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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진 Aug 21. 2020

이중 언어 스트레스 극복,
아이의 자존감/자신감이 중요

제6장 우리 아이, 이중언어 스트레스 극복하기 (2) 

  <행복한 이중언어 아이 키우기>

제6장 우리 아이, 이중언어 스트레스 극복하기 (2)





2.  이중언어 스트레스 극복,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 키워주기



(1) 영어로 어떻게 말해? 싫어, 학교 안 가!



  아이는 만 세 살이 되기 전 6개월가량을 동네 데이케어에서 단체생활을 익힌 후, 프리스쿨부터 8학년까지 있는 몬테소리 스쿨에 입학했다. 워낙 활달하고 사교성이 좋으며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 처음부터 프리스쿨에 잘 적응했고 학교 다니는 것을 무척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했다.      


  그런데 한 달이 좀 더 지났을까. 아이의 표정이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학교가 재미없다고 가기 싫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선생님과 작은 갈등이 있었던 그날 이후였던 것 같다.     


  오후 3시가 되어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던 어느 날, 선생님이 아이가 그날따라 화난 표정으로 선생님을 대한다면서 아이한테 이유를 좀 물어봐 달라고 부탁했다. 전에 없던 행동이라 다른 선생님들도 모두 의아해한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교실 문 앞에서 선생님과 짧은 대화가 끝난 후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아이는 내 손을 끌고 운동장 벤치로 가서 앉더니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엄마, 오늘 미스 조앤 선생님이 나를 ‘push’ 했는데,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해서 너무 속상했어.”     

  “아, 그랬어? 우리 오공이가 많이 속상했겠네. 엄마가 꼭 안아줘야겠네. 이리 오렴.”     

  나는 우선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고 포근히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줬다. 그러자 아이는 잠시 동안 아무 말 없이 내 품에 폭 안겨 작은 고사리 손으로 내 등을 함께 토닥거렸다. 아이의 마음이 좀 누그러진 듯 느껴졌다.     


  “그런데 조앤 선생님이 우리 오공이를 왜 밀었을까? 우리 오공이가 제일 좋아하는 선생님인데? 그리고 엄마한테 이렇게 다정하고 친구들한테도 참 친절한 우리 오공이인데, 그렇지? 혹시 선생님이 왜 그랬는지 알아?”     


   다짜고짜 선생님이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아이가 자기 잘못에 대해 추궁받는 듯 느껴 반감이 생길까 봐 나름 고심해서 에둘러 질문을 했다. 내 물음에 아이는 내 품에서 떨어지더니 양쪽 팔짱을 끼면서 나름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몰라.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데 선생님이 아무 말 없이 그냥 ‘push' 했어. 그래 놓고는 사과도 안 해서 너무 속상했어.”     


  아이의 말을 듣고 그 짧은 몇 초 동안 나는 의사소통의 문제와 보이지 않는 은밀한 인종차별을 생각했다. 전자는 그 어떤 주관적 편견도 없는 이성적 판단 아래 행해진 합리적 의심이었고, 후자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 엄마의 자격지심이나 피해의식이 조금 묻어난 주관적이고 즉흥적인 의심이었다. 그러나 나는 일단 후자는 접어두고, 전자만 염두에 두기로 했다.      


  “우리 오공이 정말 속상했겠네. 그럴 때는 엄마한테 하는 것처럼 선생님한테도 솔직하게 속상하다고 말해도 돼. 그리고 왜 밀었는지 물어봐도 된단다. 혹시 선생님한테 말해봤어?”     


  내 물음에 아이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말 안 했어.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잘 몰라, 엄마.”     


  아이의 대답을 듣고 나서 나는 잠시 내 질문이 참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막 세 살이 된 아이는 평소에 말이 많고 질문도 자주 했으며, 어려운 한자어 표현 외에는 대부분의 한국말을 다 알아듣고 의사표현도 명확히 잘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쉽고 간결한 영어는 잘 알아듣고 짧게 대답도 하지만, 조금 어려운 어휘가 나오는 긴 영어 회화는 힘들어했다. 그런 아이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 선생님한테 말해봤냐고 물어보다니, 아이에게 미안했다.     


  “그럼 엄마가 선생님한테 한 번 물어봐 줄까?”     


  내 물음에 아이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2) 학교 선생님에게 아이의 이중언어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해를 구하기   



  아이와 이야기를 마친 나는 바로 선생님에게로 가서 사정을 이야기했다. 조앤 선생님이 가만히 있는 아이를 갑자기 ‘push’를 해서 아이가 이유를 몰라 당황하던 중에, 선생님이 왜 그랬는지 아무 말 없이 사과도 하지 않고 가서 너무 속상해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나와 선생님 사이에서도 의사소통의 문제가 생겼다. 왜냐하면 방과 후 아이들을 부모에게 인계하는 선생님은 그 당사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이의 반에는 3살부터 5살까지(사회성 발달을 위한 학교 교육 방침) 서른 명의 학생들이 있고, 3명의 주요 선생님들과 1명의 보조 선생님이 있다.      


   인계 담당 선생님은 조앤 선생님이 아이가 하기 싫은데 ‘억지로 무언가를 강요’ 한 것이냐, 아니면 ‘신체적 접촉에 의한 밀침’이냐고 되물었다. 순간 나도 육체적으로 밀었는지 아니면 정신적으로 뭘 강제로 시킨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아이가 내게 한국말을 하면서도 선생님이 밀었다는 말을 할 때는 ‘push’라는 영어를 섞어 말했기 때문이다. 나와 아이의 대화에서는 ‘신체적 접촉에 의한 밀침’이 분명했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혹시 아이와 내가 서로 의사소통의 실수가 있었나 싶어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아이가 선생님의 말을 다 알아 들었다는 듯이 화난 목소리로 단호하게 항의했다.     


  “She push me by her hands!”     


  영어였다. 과거 시제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제법 구색이 맞춰진 문장이었다. 아이가 영어로 말을 한다는 사실에 인계 담당 선생님은 잠시 놀란 눈을 하며 나를 쳐다보았다. 이때다 싶어 선생님에게 부탁했다.      


  “아이가 한국말은 다 잘 알아듣고 자기 생각과 섬세한 감정까지 다 표현할 줄 알아요. 다만 아이의 영어 실력이 한국어 실력에 한참 못 미칠 뿐, 아이는 감각이 예민하고 눈치가 빨라 영어로 잘 표현하지 못해도 상황은 빨리 이해합니다. 그러니 아이 얼굴을 보며 영어로 천천히 말해 주세요. 그러면 눈치껏 알아들을 겁니다. 아이들이 어리고 산만하여 하나하나 신경 쓰기 힘드신 거 압니다만, 아이가 적응할 때까지 초반에만 좀 수고스럽게 그리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바로 ‘아’ 하더니 아이의 눈을 맞춰 허리를 숙이고 말했다.   


  “오, 데이비드, 정말 미안하구나. 우리가 너를 헤아리지 못했어. 잠깐만 기다려줄래?”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가고 잠시 후 조앤 선생님이 굉장히 미안해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더니 함께 운동장 벤치로 가서 앉았다. 나는 조금 떨어져서 아이와 선생님을 지켜보았다. 선생님이 아이의 눈을 보며 천천히 쉬운 영어로 상황을 설명하는 것 같았고 아이가 다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양쪽 팔을 내밀어 아이를 포근하게 안아주었다. 그제야 아이와 선생님과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졌다.      


  잠시 후 선생님이 아이의 손을 잡고 내게 다가와 이런 오해가 생기게 해서 미안하다면서 앞으로는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잘 살피고 차근차근 설명해주겠다고 했다.


  “이중 언어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세요. 한국말을 잘하는 아이라 영어도 곧 익숙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오해를 풀고 나서 기분이 나아진 아이는 선생님과 한 번 더 포옹을 한 후 내 손을 잡고 학교를 나섰다.      


  “우리 오공이, 속상한 마음이 좀 풀렸을까? 그랬으면 좋겠네.”     


  그러자 아이가 내 손을 꼭 잡으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내가 ‘응?’ 하며 미소를 지으니 아이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웃었다.      


   사실 선생님의 사과가 아이의 이중 언어 스트레스를 모두 해소시킨 것은 아니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세 살 아이가 자신에게 닥친 첫 시련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존재는 바로 엄마, 부모이다. 아이가 하는 말을 그 어떤 오해나 왜곡됨 없이 그대로 믿고 아이를 위해 엄마가 충분히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자신을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존재가 있음을 알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3) 아이의 특별한 언어능력을 일깨워주고, 아이가 소중한 존재임을 강조할 것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학교에 자주 나가 다양한 자원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아이를 마냥 학교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아이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우리의 아이덴티티에 대해 적극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는 아이에게 차를 타고 학교에 가면서 혹은 학교에서 아이를 데려오면서 자주 이렇게 말했다.     


  “엄마는 우리 오공이가 정말 특별한 능력,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우리 오공이는 한국말을 참 잘하거든. 그런데 한국말만 잘하는 게 아니라 영어 실력도 점점 저 발전하고 있잖아. 지금은 영어가 조금 힘들지 몰라도 차차 배워나가면 앞으로 더 잘하게 될 거야. 그러면 우리 오공이는 한국말과 영어 모두 잘하게 되는 거지. 생각해 봐.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영어를 잘 하지만 한국말을 못 하잖아. 그런데 우리 오공이는 한국말과 영어 모두 잘할 수 있거든. 그건 우리 오공이가 특별하기 때문이야. 엄마는 우리 오공이가 정말 자랑스러워. 이렇게 한국말과 영어, 둘 다 잘 배워나가고 있잖아. 그렇지?”     


  내 말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원래 밝고 활달한 아이인데,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 왔다.      


  그 후 아이는 한 달 안에 원래의 자신감과 활달함을 되찾았다. 내가 반 아이들에게 일일 교사가 되어 함께 미술놀이를 하면서 대화를 나눈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4) 학교 자원봉사 일을 자주 나가서 아이의 친구들에게 한국어 소개하기


   아이가 프리스쿨에 입학한 후 나는 학교 선생님에게 자원봉사를 하고 싶으니 기회가 있다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매주 교실 문 옆에 있는 테이블에 자원봉사 신청서를 올려놓을 테니 원하는 분야에 이름을 적고 싸인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맡은 첫 자원봉사가 미술놀이였다. 


   첫 자원봉사 때 데이비드(내 아이)를 포함한 아이들 몇 명을 데리고 야외 교실로 나가면서 내가 '안녕하세요, 여러분'이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하자, 한국말을 들은 데이비드가 반가워서 한국말로 '엄마'하고 내게 달려들었다. 그 후 웃으면서 아이가 한국말로 몇 마디를 더 하자, 아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아이 하나가 내게 물었다.       


  “그런데 오공이 엄마는 원래 어느 나라 말을 해요? 스페니쉬예요 일본어예요?”

  “응, 오공이와 나는 집에서 한국말을 하고 학교나 밖에 나가면 영어를 사용한단다.”    

 

  내가 이렇게 대답하자 몇몇 아이들이 놀라며 물었다.     


  “그러면 오공이도 한국말 할 줄 알아요?”

  “물론이지. 오공이는 한국말을 정말 잘해. 그리고 한국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단다.”     

  그러자 아이들이 오공이를 조금은 경이로운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너희들은 영어를 잘하지? 그러니까 오공이가 영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너희가 많이 알려줄래? 그러면 오공이도 너희에게 한국말을 알려줄 거야.”     


  그러자 몇몇 아이들이 서로 자기는 ‘한국말을 잘하는 오공이만큼은 아니지만 스페인어를 알아요, 엄마가 프랑스어를 잘해요, 친한 친구 하나가 집에서 중국말을 해요’ 라며 너도나도 함께 조잘거리기 시작했다. 


  "그래, 세상에는 다양한 언어가 있지? 너희들이 그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너희는 특별해지는 거야."


  이렇게 아이들은 이 기회를 통해 세계에는 다양한 언어들이 있고, 그중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말에 대해 알게 되면서 외국어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 후 프리스쿨에서 친구들과 한층 더 가까워진 아이는 자신감을 되찾고 자신의 언어 능력이 특별하며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5) 소중한 내 아이, 시련과 스트레스를 극복해 나가는 힘을 길러 주려면?     



  언제부턴가 영어에 자신감이 붙은 아이는 사람들과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자신을 소개할 때 이렇게 말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공이라고 해요. 네 살 반이지요. 저는 영어도 잘 하지만 한국말도 잘한답니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 아빠는 한국에서 왔거든요. 저는 영어 책도 읽고 한국 책도 읽을 수 있어요. 앞으로 스페인어와 중국어도 배우고 싶어요. 저는 언어를 배우는 것이 즐겁거든요.”     


  아직 갈 길은 멀다. 이중 언어 스트레스 때문에 의기소침해서 학교에 가기 싫다고 했던 세 살 아이가 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배우겠다며 호기를 부리는 네 살 아이가 되더니, 왜 미국 친구들은 한국을 잘 모르냐며 속상하다고 불평하는 다섯 살 킨더, 유치원생이 되었다. 사실 아이는 매일 영어책과 한글 책을 읽고 쓰느라 바빠서 스페인어와 중국어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이 역시 아이의 새로운 다중언어 스트레스가 되었다.   

   

  그런데 그 다섯 살 유치원생은 이제 자신이 처한 시련과 스트레스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스페인어와 중국어까지 다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자신을 합리화시킬 줄도 알고, 그 대신 한국과 한글을 소개해 주는 게 자신에게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동안 아이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주말이 되면 영어로 한국을 소개하는 책이나 유투브 동영상을 찾아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왜 그러나 했더니, 아이는 매주 월요일 집에서 한복, 붓, 한지, 제기, 투호, 태극기, 한글책 등 한국 관련 물건을 하나씩 학교에 가져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이중언어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은지 몇 가지 핵심을 짚어보자. 


  1) 아이의 선생님에게 아이의 이중언어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학급 내에 문제가 생기면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2) 아이의 특별한 언어능력을 일깨워주고, 그 능력이 특별한 만큼 아이가 소중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3) 학교 자원봉사 시간이나 생일파티 등에서 아이의 친구들 앞에서 한국어 인사를 하면서 주목을 끈 후, 아이가 한국어 구사가 유창함을 소개한다. 


   4)  아이의 친구들에게 전 세계 다양한 언어 중 어떤 외국어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면서 공통의 화제를 만들고,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어도 함께 소개하면서 외국어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 


  5)   부모가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의 성장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조금 어눌하더라도 아이를 다그치지 말고 믿고 지켜봐 주고 보호해 주는 노력을 하면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올라간다.   

  


  일반적으로 이중언어 아동은 킨더나 1,2학년까지는 한국어와 영어를 발화할 때 뇌에서 언어를 스위치하는 시간이 조금 지체될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천천히 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조금 어눌하더라도 조급해 하지 말아햐 하며, 아이를 다그쳐서 불안에 떨게 해서도 안된다.


   간혹 성격이 급한 부모는 아이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미리 대신 말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아이의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고, 스스로 말을 끝맺지 않으려 하고, 부모에게 계속 의존할 수 있다. 아이를 믿고 아이에게 판단과 선택을 맡기되, 부모가 아이의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면 실수를 하더라도 불안해 하지 않고 자연히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올라간다.       


  마지막으로 당부할 말은 만약 여러분이 살고 있는 도시나 동네에 주말 한글학교 또는 한국학교가 있다면 아이들이 한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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