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에게 다양성, 형평성, 포용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코로나19로 대표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게 되면서 이 주제에 대한 중요성이 더 부각되었다. 미국에 살면서 아시아계 미국인 아이들이 코로나와 관련해 인종적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고, 실제로 여러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불거지기도 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차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되겠지만, 어릴 때 배우면 그만큼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다양성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이 성립될 수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다양성, 형평성, 포용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서로 다른 문화와 사회 배경 그리고 상대방의 새로운 경험을 존중하게 하면서 다양성에 대해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릴 때 이러한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된다면 이 아이들이 어른 이 되었을 때는 좀 더 남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서로 보듬어주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1) 다양성, 형평성, 포용
다양성은 각각의 개인이 특별하고 개개인의 차이를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차이는 인종, 민족, 성별, 성적 취향, 사회 경제적 지위, 나이, 신체적 능력, 종교적 신념, 정치적 신념 또는 사상을 포함한다.
형평성 (Equity)은 공평함을 의미한다. 형평성은 평등 (equality)과 비슷하지만, 평등은 모든 사람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할 때 가능하다. 때문에 형평성은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얻도록 해 주고 평등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과가 필요한 30세 성인, 15세 청소년, 6세 어린이 세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모두 사과를 먹고 싶은데, 과수원에서 마음껏 사과를 따서 먹을 수 있다는 조건과 똑같은 높이의 받침대가 주어졌다. 두 가지 평등한 조건이 주어졌지만, 이들에겐 이미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 바로, 어른은 키가 커서 똑같은 높이의 받침대에서도 사과를 따먹을 수 있지만, 청소년과 어린아이는 키가 어른들보다 작기 때문에 똑같은 높이의 받침대로는 사과를 따 먹을 수가 없다. 때문에 형평성을 위해 우리는 모두에게 자신의 키에 맞는 받침대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이렇듯 형평성은 그 사람의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지원을 해주고 모두가 평등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포용 (Inclusion)은 어떤 사람도 인종, 종교, 성별, 성적 취향, 신체적 장애 때문에 배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다양한 단체를 모두 포함시키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자면 누구나 다양한 기회와 자원에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모든 사람이 소속감, 공동체, 주체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부모는 어린아이들이 포용하는 마음가짐 또는 자세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몸소 실천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어려서부터 포용의 마음가짐, 포용의 태도를 습득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잘 이끌어준다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연령별 차이점에 대한 이해
차이점에 대해 아이에게 가르쳐줘야 할 가장 좋은 나이는 언제일까?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린 나이에 차이점에 대해 인식한다. 실제로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자신과 같은 인종의 얼굴을 더 좋아한다는 연구가 있다. 또한 만 2살쯤부터 아이들은 성별 차이와 인종 차이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만 2.5살부터 아이들은 남자, 여자를 구분해서 말할 수 있고 여러 다른 색깔을 말할 수 있게 된다. 만 3세가 되면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거나,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있거나, 생김새가 다른 사람들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만 4-5세가 되면, 아이들은 성에 적합한 행동을 하게 되고, 자신의 인종에 대해 구분할 줄 알게 된다.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은 매우 어린 나이부터 지금까지의 경험에 기반해 자신의 세상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차이점을 가르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에게 차이점을 이해하도록 가르치기 시작해야 할 가장 좋은 시기는 아이가 차이점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할 때이다. 아이가 차이를 인식하기 시작하면, 다르다는 것은 틀리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이며, 그 다양성은 우리 세상을 더 흥미롭고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좋다.
3살이 되기 전부터 딸아이가 이런 말을 자주 하곤 했다.
“엄마, 남자는 머리가 짧고 여자는 머리가 길지?”
그런데 나는 그때마다 아이에게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프리스쿨 친구들 중에는 남잔데 머리가 긴 아이도 있고, 여잔데 머리가 짧은 아이도 있던데? 머리가 긴 남자도 있고 머리가 짧은 여자도 있고, 사람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는 거야. 그래서 사람들은 각자 하고 싶은 게 다 다른 거란다.”
미국에 살다 보니 때로는 많은 동양 아이들이 눈 크기로 종종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놀림을 받기도 한다. 요즘은 그런 일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예전에는 자주 있는 일이었다고 한다. 한 번은 친구의 4살 아이가 학교에 갔다 오더니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엄마, 나도 눈이 컸으면 좋겠어. 엄마 눈처럼 줄이 있었으면 좋겠어. 미국 사람처럼.”
아이가 이렇게 말할 때, 어떻게 말해주는 것이 좋을까? 일단 모든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다 다르게 생겼지? 다르게 생겼지만 누구나 다 예뻐. 엄마 눈에는 우리 xx가 제일 예뻐. 쌍꺼풀이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다 자기만의 아름다움이 있어.”
어떤 5살 여자 아이는 킨더 다닐 때 미국 여자애들이 못생겼다고 같이 안 놀아줬다고 한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굉장히 어린 나이부터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물론, 우리가 그 아이들을 쉽게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렇게 한 번 말해보자.
“엄마 생각엔, 그 친구들이 xx이가 자기들이랑 좀 달라서 그렇게 말한 거 같아. 하지만 모든 사람은 다 다르게 생겼고, 다르게 생겼다고 예쁘지 않은 것은 아니야. 다음에 친구들이 그렇게 말하면, xx가 한번 말해 볼래? 나는 너네랑 다르게 생겼지만 여전히 멋있다고.”
(3) 다양성, 형평성, 포용을 가르치는 방법
차이점 인정하기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다른 사람과의 차이점을 인식하게 된다. 차이를 아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차별은 남을 배제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즉, 나와 다른 누군가를 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부모로서 차이점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기보다 개개인의 본모습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다른 사람과의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부모나 주변 어른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판단하고 평가하려 할 때, 매우 어린아이들도 어른들과 같은 편견의 마음이 생길 수 있다.
한 번은 어떤 지인의 4살 아이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엄마, 음악 선생님은 왜 살이 쪘어?”
아이의 질문을 듣고 잠시 당황한 엄마는 바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음악 선생님은 성악을 전공한 오페라 가수야. 오페라 가수들은 어떨 때 마이크 없이 노래를 하기도 하는데, 그때 목소리가 크고 예쁘게 나와야 하거든. 그래서 오페라 가수들은 몸속에 소리를 만들어내는 소리통이 우리보다 커서 체격이 큰 경우가 많단다. 자, 그럼 우리 오페라 가수들이 노래하는 동영상을 한 번 찾아볼까?”
이렇게 뚱뚱하다는 말 대신 체격이 크다, 소리통이 크다, 숨을 많이 들이마시고 내쉬어야 하는 허파가 크다 등 이렇게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어야 아이들이 이해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다른 오페라 가수들이 노래하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오페라 가수들이 대부분 체격이 크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것도 차이점을 가르치는 데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음악 선생님이 예쁜 드레스를 입고 오페라 공연하는 동영상도 한 번 찾아볼까? 우와~ 선생님 노래 정말 잘하신다. 드레스도 정말 화려하고 예쁜 걸?”
그 지인은 이렇게 말하면서 4살 아이에게 음악 선생님이 예쁜 드레스를 입고 오페라 공연을 하는 영상도 함께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렇듯 부모는 아이에게 사람과 사람의 차이를 인식하되 편견을 가지지 말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대화를 긍정적으로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
다양한 질문을 수용하기
아이들이 차이점에 대한 질문을 맘껏 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은 아이들이 자기와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아이가 신체적 특징이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차이점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 먼저,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자.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다는 것도 가르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아이들에게 차이점에 대해 어떻게 예의 바르게 이야기할 것인지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다른 사람의 특징에 대해 아이들이 물어보는 것을 무조건 막을 수는 없다.
“저 친구는 왜 휠체어에 앉아 있어요? 왜 xxx는 나보다 피부색이 어두워요?”
아이들이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은 실제로 매우 흔한 일이다. 이러한 질문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이러한 질문의 기회를 모두 막아서 다양성에 대해 이해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 훨씬 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한창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시기가 있다. 그때는 어떠한 주제도 모두 질문거리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올림픽을 보다가 각각의 종목마다 왜 선수들의 특성이 다른지 아이가 질문을 한다면, 수영선수는 팔이 길고, 역도 선수는 몸집이 크고, 리듬체조 선수는 작고 가늘고, 농구선수는 키가 크고 등 각자 체형에 적합한 올림픽 종목이 다양하게 있다는 것을 예로 들어 차이점을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누구나 자기 환경과 개성과 소질, 능력에 따라 각자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각각 자기가 하는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산다라고 말해주는 것도 좋다.
비슷한 점에 대해 더 많이 말하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개성이 다 다르고 차이점이 있지만 우리가 모두 같은 인간이기에 비슷한 점이 더 많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 가까운 가족, 친지들만 주로 만나오던 아이가 처음 프리스쿨 생활을 시작할 때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은 자신과 다른 점들도 있지만, 공통점이 더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엄마가 두 명인 친구가 있을 때, 아이와 그 아이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둘 다 똑같은 티브이 프로그램과 책을 좋아할 수 있고, 둘 다 애완용 물고기가 있을 수 있고, 춤추는 것을 좋아할 수 있다.
어느 날 4살 딸아이가 집에 와서는 애니는 엄마가 두 명이라고 그래서 너무 좋은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엄마, 애니는 엄마가 두 명이야. 애니는 좋겠다. 사랑하는 엄마가 둘이라서.”
딸아이는 다행히 내가 속으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그러한 다른 가족구조에 대해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설명하기가 편했고 나 스스로도 속으로는 좀 놀랐지만 놀라지 않은 척할 수 있었다.
“애니는 네가 좋아하는 친구이고 또 좋아하는 놀이도 비슷한 게 많지? 그래서 애니와 우리 딸이 서로 친한가 보다.”
나는 이렇게 애니와 딸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도 같고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해서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갔다.
좋은 롤모델이 되자.
실제로 아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부모가 하는 행동이나 말을 그대로 따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어린아이들은 편견이 무엇인지 알지 못 하지만, 부모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무의식적으로 그대로 흡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부모는 평소에 자기 자신의 행동과 환경을 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을 얼마나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지, 자신의 환경이 다양성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3년 전쯤, 한국에서 미국으로 막 이사 온 만 6살 여자아이가 새 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어느 날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들어오면서 집안을 쓰윽 둘러보더니 하는 첫마디가 “이 집은 몇 평이에요?”였다고 한다. 당황한 지인은 “글쎄, 잘 모르겠구나. 미국은 집 크기를 스퀘어 핏으로 계산을 해서 한국과 단위가 다르단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아이가 뒤뜰을 둘러보더니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집엔 수영장이 없어서 우리 집보다 더 싸겠네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제 막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아이가 하는 말치곤 굉장히 세속적인 어른 같은 말투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말투는 바로 부모에게서 나온 것임을 우리는 충분히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가 평상시에 넌 여자라 이래야 돼, 남자라서 울면 안 돼, xx는 여잔데 왜 저래?, xx는 남잔데 머리가 왜 이렇게 길어? 등등의 여러 가지 차별을 조장하는 말을 한다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을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을 다 흡수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평소에 주변 이웃에 대해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나 동네에서 하는 행사에서 다른 사람들과 얘기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도 필요하다. 어린아이와 이야기할 때 “저 사람은 왜 저래?”라고 말을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좋은 점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고 칭찬을 많이 할 때, 아이들은 그 사람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 아이가 노숙인을 보고, “엄마, 저 사람은 왜 저래?”라고 질문을 한다면, 마음이 아파서 그렇다거나, 어떤 사정이 있어서 잠깐 집에서 나왔다거나, 최대한 긍정적으로 얘기해주고, 우리가 노숙자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가르치기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의 역사와 경험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이는 이민자 가족에게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가족의 역사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한걸음 나아가는 길이다. 자신의 가족의 시초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다른 문화에 대해 인식하고 존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에 살면서 한국 아이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가를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한글학교 또는 한국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것이다. 딸아이도 한글학교에 가기 시작했는데 한글을 배우려는 의지도 강해지고, 몰랐던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동화책은 아이들에게 다양성, 형평성, 포용에 대해 소개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함께 읽으면서, 책에 나오는 캐릭터와 아이와의 차이점과 비슷한 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장난감, 동화책, 그리고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캐릭터와 동일시함으로 스스로 환영받고 중요핟고 느끼게 된다.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도서관 사서와 추천 동화책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인종 차이, 장애, 가족환경, 문화나 종교적 차이에 대한 다양한 책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프리스쿨을 일찍부터 다니기 시작한 딸아이가 만 3살이 되어갈 즈음 부쩍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엄마, 왜 xxx는 아빠가 없어? 그리고 xxx는 할아버지만 있는 것 같아.”
그때 나는 아이에게 여러 다양한 가족에 대한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끔 쉬운 말로 대화를 유도했다.
“너는 이렇게 엄마, 아빠와 함께 한 집에 살지만, 어떤 친구들은 아빠만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들은 엄마만 있기도 해. 그리고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살기도 하고, 다른 친척들이랑 살 수도 있단다.”
이렇게 나는 아이에게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면서 이혼이 무엇인지, 어떤 경우에 부모랑 살지 않는지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해 주었다. 이와 관련된 아이 교육은 아래 웹사이트에서 소개하는 책들과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하면 좋다.
다른 문화의 음식을 소개해 주는 것도 차이점과 비슷한 점에 대해 가르쳐주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이다. 한 달에 한번 또는 두 번, 다른 문화의 음식을 만들어 본다거나, 다른 나라 음식점에 가본다거나 동네에서 하는 음식 또는 문화 관련 행상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활동을 할 때, 다른 나라, 문화, 전통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아래에 소개한 것처럼 다른 문화에 기반을 둔 예술작품에 대해 배워보고 만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듯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여러 가상 현장 학습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아이들은 집에서 다양한 세상을 경험해 볼 수 있다. YouTube 비디오나 구글 맵의 스트릿 뷰를 이용해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아래 웹사이트에 소개된 것처럼 온라인으로 박물관 전시품을 구경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