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는 자신도 세우고 남도 세운다

논어에서 말하는 최고의 리더(인자 : 仁者)는 리더를 키우는 리더...

by 주종문

TTimes에 연재된

[신수정의 리더십 코칭] 상사가 훌륭한 사람일수록 퇴사자는 왜 많아질까?

http://www.ttimes.co.kr/view.html?no=2020092410327752305

를 읽었는데 인상적인 내용이 있어 그 내용을 인용하고 논어에서 말하는 최고의 리더(인자 : 仁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내용을 먼저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리노이대학의 가젠드란 교수는 다국적 IT 기업의 직원들을 조사하면서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1) 상사가 나쁜 리더일 때 퇴직자가 많다.

(2) 상사가 좋아질수록 퇴직자는 감소한다.

(3) 상사가 더 좋아지면 퇴직자는 다시 증가한다.

훌륭한 상사를 만날수록 퇴직자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과는 다른 결과였다.

그런데 잘 살펴보니 퇴직자들의 퇴직 이유가 달랐다. 좋은 리더와 같이 일했던 구성원들은 '행복한 퇴사자'였다. 즉 좋은 리더 밑에서 실력을 키우고 성장하게 되어 이직이 쉬워진 것이다. 이 경우 퇴사자는 퇴사 후에도 이전 리더와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했다.


내가 주목한 것은 "좋은 리더 밑에서 실력을 키우고 성장하게 되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이것을 다르게 보면 리더는 리더 스스로도 자신의 역량을 성장시켜야 하지만 가장 좋은 리더는 다른 사람도 같이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것은 리더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논어에는 이립(而立)이라는 단어로 이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기 이립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논어 <위정 편>에 서른 살이 되면 스스로 서야 한다(三十而立) 이런 식의 사전적 풀이 정도 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죽간에 축약되어 적혀 있던 글을 사전적으로 풀어 그 정확한 뜻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논어 옹야편 28을 보면 이 이립(而立)에 대한 내용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부인자 기욕립이립인 기욕달이달인

인자( 仁者)는 자신이 서고자 함에 남도 서게 하며, 자신이 통달하고자 함에 남도 통달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죽간에 쓰인 이립(而立)을 풀면 입기이례이립인이례(立己以禮而立人以禮)로 풀 수 있습니다.

이것은 '먼저 자기 자신을 사리분별(禮)에 입각해 세우고(성장시키고), 이어 다른 사람도 사리분별(禮)에 입각해 새워준다(성장시켜야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예(禮)라는 것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형식적인 예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리분별을 이야기합니다.


논어에서는 현대의 리더를 군자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성인군자의 이미지와는 다른 의미입니다.

논어에서는 현대의 리더와 같은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되는 군자도 그 수준에 따라 용자(勇者), 지자( 知者), 인자(仁者) 3가지 단계를 두었습니다.

용자(勇者), 지자( 知者), 인자(仁者)에 대한 구분은 다음에 따로 언급하고 이중 가장 뛰어난 군자 즉 가장 좋은 리더는 인자(仁者)이고, 이런 인자는 앞서 언급한 논어의 옹야편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신이 서고자(사리분별에 입각해 내적 성장을 이루고자) 함에 남도 서게(사리분별에 입각해 다른 사람을 내적으로 성장시켜야) 하며, 자신이 통달하고자(나의 역량을 발전시키려면) 함에 남도 통달하게(다른 사람의 역량도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1. 이한우, 논어를 논어로 풀다, 해냄

2. 이한우, 군자론 :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 샘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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