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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종문 Aug 04. 2023

리더가 어질다(인(仁))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공자가 말하는 어짊(仁)이 단순하게 착한 사람을 이야기할까?

공자의 핵심 사상중 하나가 어짊(仁)이다.

공자가 살아낸 시대는 춘추시대다.

춘추시대는 이름뿐인 주나라를 두고 수많은 제후들이 그 힘을 겨루던 변혁의 시대였다.

이런 시대에 공자가 군자(군주)는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어짊(仁)을 이야기했을까?

그런 의미로 이야기했다면 과연 춘추시대 수많은 제후들이 공자를 높이 평가했을까?

당연히 아니다.


논어 안연편에 어짊(仁)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안연이 어짊(仁)에 관해 묻자 공자는 말했다.

" 자기(의 사사로운 바)를 이겨내고 예(禮 : 사리를 분별하는것)로 돌아가는 것이 곧 어짊(인)을 행하는 것이니 , 단하루라도 극기복례(克己復禮)를 행한다면 천하도 그런 사람을 어질(인)다고 인정해 줄 것이다. 어짊(인)을 행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비롯되는 것이지 어찌 남에게서 비롯되겠는가?"

안연은 이 점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사항들을 쉽게 설명해 줄 것 을 정중하게 청한다.

이에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禮)가 아니면 절대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고 움직여서도 안 된다."

이에 안연이 말했다.

"회(안연)가 비록 불민하지만 그 말씀을 따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논어 안연편 1


공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항시  공적인 일을 할때를 전제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현대적인 의미로 이야기하면 회사를 포함한 조직속에서 조직 구성원과 같이 하는 (공적인)일만을 대상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어짊(仁)에 대한 공자의 답변을 현대적으로 정리해보면

"(회사일을 하다가)개인적인 욕심이 생겼을때  이것을 이겨내고 사리분별해서(예) 원리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어짊(仁) 이다.

단하루라도 자기의 개인적인 욕심을 이겨내고 사리분별에 따라 원리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면 그사람을 어질다(仁)고 인정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짊(仁)이라는 것은 스스로 자기욕심을 이겨내는데 있는 것이지 남이 나를 어질게(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질다(仁)는 것은 (공적인 일을 할때)원리 원칙에 맞지 않는 일은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해서도 안된다"


좋은 리더(군자)가 되기위해서는 어찌해야하는 가?

운동을 잘 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과 기술을 연마해야하는 것과 같이 좋은 리더(군자)가 되기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하다.

첫번째는 스스로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을 닦아야한다.

스스로를 닦는다(修己)는 것은 다양한 지식등을 지식등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기의 사사로운 욕심을 이겨내고 오직 사리에 따라 공적인 (조직의) 일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좋은 리더(군자)의 어짊(인)이라는 것은 단순히 사람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누구에게나 조직의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리분별()을 명확히하여 사리에 벗어나는 판단이나 결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닦아(修己) 사리분별()을 명확히 할때() 두번째로 해야할 일이 사람을 알고 사람을 쓰고 사람을 관리(治人)하는 정(政)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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