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서 말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방법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어떻게 숨기겠는가(人焉廋哉)?
논어 [위정 편] 2-10
자왈: "시기 소이, 관기소유, 찰기소안, 인언수재, 인언수재!"
[ 子曰: "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 人焉廋哉, 人焉廋哉!" ]
공자가 말했다.
그가 하는 행동을 보고(視其所以), 그가 (그런 행동을) 그렇게 하는 이유를 살피고(觀其所由), 그가 무엇을 편안히 여기는지를 살핀다면( 察其所安), 그 사람의 됨됨이를 어떻게 숨기겠는가(人焉廋哉)? 그 사람의 됨됨이를 어떻게 숨기겠는가(人焉廋哉)?
회사에서 사람을 찾을 때 매번 이야기되는 것이 인성이다.
정확히 인성이 어떤 것이고, 어떤 인성을 가진 사람을 찾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없지만 우리는 인성을 가장 먼저 본다는 말에 대부분 공감을 한다.
나는 인성이라는 것을 다른 말로 사회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사리분별이 가능하고 여러 사람과 같이 일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개인의 성품일 수 도 있다.
개인이 가진 이 사회성이나 성품은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으며 감추어질 수 있어 우리가 판별하기가 너무 어렵다.
회사에서 같이 일할 사람을 어렵게 찾아도 나중에 그가 가진 사회성이나 성품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시작된다.
좋은 회사가 되는 것은 좋은 사람을 찾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
공자는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을 찾을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기준을 준다.
마지막에 [ 그 사람의 됨됨이를 어떻게 숨기겠는가(人焉廋哉)?]라는 말은 앞에서 이야기한 3가지를 잘하면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으며 감춘 개인의 사회성이나 성품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으며 감춘 개인의 사회성이나 성품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그가 하는 행동을 살피는 것이다((視其所以)).
여기서 살핀다(視)는 것은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을 직접적으로 세밀하게 확인을 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사람을 찾을 때 면접이라는 행위가 만들어진 것도 이 부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네덜란드의 맥주회사 [하이네켄]이 진행한 이색면접도 이런 의도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그가 (그런 행동을) 그렇게 하는 이유를 살피는 것이다(觀其所由).
여기서 살핀다(觀)는 것은 그 말이나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관찰한다는 의미다.
어떤 말이나 행동이 표면적으로 같아도 그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의 의도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살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회사에서 받은 면접 시 면접자료를 바탕으로 그동안 그 사람이 해온 말과 행동에 대해 질문을 하며 파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가 무엇을 편안히 여기는지를 살파는 것이다( 察其所安).
여기서 살핀다(察)는 것은 조사하고 분석한다는 의미로 정리할 수 있다.
자신의 본질적인 사회성이나 성품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곳이 집이다.
이유는 집에 가장 편안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의 사회성이나 성품에 가장 부합되는 상황이나 일을 자연스럽게 집에 있는 것과 같이 편안하게 여긴다.
회사에서 사람을 찾을 때 좋은 사람을 찾고도 바로 고용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시용기간 또는 실습기간을 두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공자가 오래가는 마음을 강조한 것도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시용기간 또는 실습기간 동안 그 사람을 꾸준히 살피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어떤 것을 편안히 여기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살피고(視), 그 말과 행동의 이유를 살피는(觀), 과정이 계속 반복되며 그 사람이 편안히 여기는 것을 살필 수(察) 있다.
이렇게 하면 사람을 찾을 때 좀 더 우리와 맞는 좋은 사람을 찾을 수 있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단순히 능력이 있는 사람이기보다는 그 사람이 편안히 여기는 것이 우리가 그 사람에게 맡기려는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면접이나 실습, 시용기간을 단순한 요식행위로써 진행하는 곳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실습, 시용기간 동안 특별한 사건이나 사고가 없다면 거의 문제없이 같이 일하게 되는 것이 현재의 인사채용이라고 알고 있다.
채용을 하더라고 그 사람이 편안히 여기는 바에 따라 업무를 배치할 수 있다는 우리는 좀 더 좋은 사람을 얻을 수 있다.
실습이나 시용기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장이라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살피고(視), 그 말과 행동의 이유를 살피는(觀), 그 사람이 편안히 여기는 것을 살펴(察)야 하는 한다.
사람을 살핀다는 것이 한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