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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종문 Sep 27. 2022

식량안보 스마트팜과 푸드테크에서 길을 찾다.(1)

스마트팜이란 무엇인가?

최근 식량위기라는 말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06년~2008년, 2010년~2011년 두 차례의 글로벌 식량위기를 격으며 식량안보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커진 상태에서 최근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밀 공급량이 줄며 다시한번 식량위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기준으로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45.8%이고 곡물자급률은 21.0%에 불과하다. 곡물 자급률이 낮은 이유는 국내에서 쌀을 제외한 옥수수, 밀, 콩 등의 곡물의 생산이 작은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 육류 생산을 위한 사료용으로 많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곳에서 식량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곡물자급률을 언급하지만 식량안보의 측면에서 본다면 국민의 안정적인 영양확보 차원에서 식량자급률을 살펴보는 것이 타당하다. 

식량자급률은 밥이나 빵을 만드는 쌀, 밀을 포함하는 곡물도 있지만 상추, 고추 등 원예작물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국내 농업기반이 쌀에 집중되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쌀은 자급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그동안 어느 정도 자급이 가능했던 상추, 고추 등 원예작물이 폭염이나 홍수 등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 등의 원인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식량안보는 우리가 필요한 모든 농산물을 우리가 생산한다고 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

식량안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전쟁상황이나 인도의 폭염으로 밀수출이 중단되는 이상기후로 인한 상황속에서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영양확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식량안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필요한 모든 농산물을 우리가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이런 능동적 대처를 위한 체계의 중심에 둘 수 있는 것이 스마트팜과 푸드테크라고 할 수 있다.스마트팜은 폭염이나 폭우와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로 변화하는 농산물의 공급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보완할 수 있고, 푸드테크는 종자에서 재배, 가공, 유통으로 이어지는 공급사슬 전반으로 효율적으로 만들어 국민의 안정적 영향확보라는 식량안보의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  

        


스마트팜이란 무엇인가]

스마트팜을 이야기하면 같이 나오는 것이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생산 문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농산물은 대부분 그 지역의 기후에 적응을 해왔고, 우리가 먹는 식량이 되어왔다. 그런데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거나 아니면 급격히 내려가고, 태풍영향 등 지역의 기후가 급격히 변화하면 농산물은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어렵게 되고 생산량이나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농산물의 생산량이나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면 당연이 가격이 올라가고 농식품산업 전반에 큰 리스크를 주게 된다. 이러한 농산물의 가격 급등이나 식품관련 산업의 리스크 증가 등으로 인해 그 필요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 스마트팜이다.

2021년 맥도날드에 [불고기 마카롱]이라 불리는 양상추가 포함되지 않은 햄버거를 보신분들이 있을 것이다. 당시 맥도날드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해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하여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라는 공지와 함께 햄버거에 양상추가 빠진 상태에서 빵과 불고기 패티만 있어 그 모양이 마카롱 같다고 [불고기 마카롱]이라고 했다.

서브웨이도 갑작스러운 한파로 수급이 불안정 해진 양상추 때문에 샐러드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나 서브웨이 사태는 아주 작은 일부분이다. 농산물 유통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많았고 앞으로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농산물의 공급부족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당연히 갑작스러운 한파와 같은 외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농산물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것이 스마트팜이 필요한 이유고 이것으로 스마트팜을 정의할 수 있다. 즉 스마트팜이라는 것은 IT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농산물 재배시 외부 환경의 영향을 최대한 줄여서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서 적상추의 월간 도매가격 추이를 보면 상품 4kg가 3월~5월까지 1만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가격이 6월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8월에 5만원대가 넘는 가격이 형성된다. 상추가 정상적으로 자라기 어려운 한여름이나 한겨울의 가격이 봄이나 가을보다 몇배 이상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불안정한 농산물 가격은 모든 농산물 유통, 식자재, 샐러드 기업 등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1년 내내 동일한 가격에 동일한 품질의 농산물을 공급 받는 것이고, 1년 내내 동일한 품질에 동일한 가격의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현재 이야기하고 있는 스마트팜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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