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용 옮김
오래전에 읽은 책입니다.
그러나 읽었다고 할 수 없는 책입니다.
이번에 [생물학 이야기]로 시작된 독서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로 이어지고, 다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독서의 시간이었고, 앞으로 꾸준히 생물학 관련 도서를 읽어 볼 결심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https://brunch.co.kr/@jupiter/16
책에 담긴 몇 부분을 인용하겠습니다.
[ 각각의 종은 개별적으로 창조되었다는 견해가 틀렸다는 것을 더 이상 의심하지 않는다. 나는 종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며, 이른바 같은 속에 속하는 몇몇 종들은 일반적으로는 이미 절멸한 어떤 다른 종에서 유래하는 자손이고, 그것은 어떤 종의 변종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그 종의 자손인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완전히 확신하고 있다. 또한 나는 '자연선택'이 변화의 가장 중요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유일한 방법은 아니었다는 것도 확신하고 있다.]
다윈은 정말 신중하게 당시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여지던 종이 창조되었다는 것에 반대 의사를 표현합니다. 사실 [종의 기원]의 모태가 되는 저술은 이미 완성한 상태에서 수십 년을 보낼 정도로 그는 그가 생각하고 정리한 이론의 파급력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윈의 아내에서부터 자신의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눈을 두려 한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나는 생존경쟁이라는 말을, 하나의 생물이 다른 생물에 의존하는 것과 개체가 살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후손을 남기는 것 (이것은 한층 더 중요한 것이다.)까지 포함하여, 넓은 의미에서 비유적으로 사용할 것임을 미리 말해두고 싶다.]
[ 논리적 추론은 아닐지 모르지만, 내가 상상하기로는 뻐꾸기 새까가 배 다른 형제를 둥지에서 밀어내는 것도, 개미가 노예를 만드는 것도, 맵시벌과의 유충이 살아 있는 모충의 체내에서 그 몸을 파먹는 것도, 모두 개별적으로 부여되거나 창조된 본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물을 중식 시키고 변이 시키거나, 강자를 살리고 약자를 도태하여 진보로 이끄는 일반적인 법칙의 작은 결과로 간주하는 편이 훨씬 만족을 안겨준다. 제7장 본능 253]
이 부분이 다위니즘 [진화론]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계속 이어져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에서 주장한 [자기 복제자]와 [운반자]와 같은 개념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기적 유전자]의 핵심을 요약하면 이 다윈의 말에서 벗어나는 것이 없어 보입니다.
[ 유추(analogy)는 나로 하여금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든 동식물은 어느 하나의 원형에서 유래한다는 신념으로 이끈다. 그러나 유추는 사람을 기만하기 쉬운 안내인이다. 그렇지만 모든 생물은 화학적 조성과 배포, 세포의 구조, 성장과 생식의 법칙, 그리고 유해한 영향을 받기 쉽다는 점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475]
모든 동식물은 어느 하나의 원형에서 유래한다는 신념
이것이 요즘 진화생물학자들이 이야기하는 대폭발 이후 수십억 년의 장대한 시간 동안 이루어진 생명 기원에 첫 번째 생각이지 않을까 합니다.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아주 적은 가능성이 수십억 년이라는 무한한 시간과 지구라는 공간을 통해 우연이 필연이 되어 첫 번째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의 분자(유전자)가 현실로 만들어지고 그로부터 수많은 생명이 탄생해왔다는 내용 말입니다.
[ 현세대 가장 유명한 진화론자 중 한 명인 리처드 도킨스는 2006년 출간되어 논쟁을 불러일으킨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에서 '신은 착각이고 날조되었고 만들어졌다"라고 주장했다.
"신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초 자연은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이 있다는 의미로만 맞는 말"이라고도 했다. 이 세상이 신의 '지적 설계'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주장은 설계자 자신의 기원은 뭘로 설명할 것이냐는 모순에 부딪히게 된다는 것이다. -647]
도킨스의 주장은 인간이 이해하는 신이 과연 진정한 신인가 하는 나의 의문과 같은 선상이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 저는 도킨스와 같은 선상의 생각 속에서 오히려 신 존재를 확신하고 믿고 있습니다.
현대에 와서 진화론에서 주장하는 수많은 가설과 이론들은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의 발전과 함께 그 이론을 증명하는 다양한 과학적 증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처드 도킨스가 이 세상을 설계한 신의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의 기원은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한 것과 같이 현대 진화론에서 생명의 기원을 대폭발에서 시작한 수많은 원소들에서 찾는다면 그 대폭발은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그 존재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킨스가 주장하고 있으며 요즘 수많은 진화생물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모든 것이 시작되는 대폭 팔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기원을 설명할 수 없다면 그들이 주장하는 생명의 기원 역시 가설에 불과할 뿐인 것이다.
결국 모든 것에 우선하여 스스로 존재하는 어떤 존재, 인간의 머리로서 상상할 수 없는 존재, 신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신은 인간이 아닙니다.
만약 신이 있다면 인간이 신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요즘 많은 곳에서 신의 뜻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봅니다.
그들의 신의 어떠 존재일까요?
진정 신이 존재한다면 신에게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요?
점점 생각이 많아집니다.
결론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존재하는 그 자체로 신의 뜻이 아닐까요?
[이기적 유전자]와 같이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끊임없이 발전(진화)하고 존재를 영원이 이어가도록 하는 것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