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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사랑이 필요했어.

by 예진








작가 웨인 다이어는 말했습니다.

오렌지를 짜면 오렌지즙이 나오고

사과를 짜면 사과즙이 나온다고.

오렌지를 짰는데 사과즙이 나올 리 없다고.


교통체증에 갇힌 한 운전자는 짜증을 내는데

다른 운전자는 콧노래를 부른다면

교통체증은 촉매제 역할을 했을 뿐이지

그 사람 안에 있는 것이 나오게 된다고.




한 영혼이 있었습니다.

그 영혼 안에는 사랑도 기쁨도 감사도 있지만

그 크기가 부족했습니다.



처음에 그 영혼이 아주 작았을 때

큰 존재에게 작은 것들을 이것저것 달라고만 했었고 큰 존재는 넘치는 많은 것들을 주었습니다.

넘치는 많은 것들을 받았는데도 계속 달라고만 하자 큰 존재는 잠시 주는 것을 멈추었습니다.

이미 가진 것에 대해 소중함을 모른다면

앞으로 무엇을 주어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다루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큰 존재는 그 영혼에게 주는 것이 아까워서,

아니면 줄 게 없어서 주는 것을 멈춘 것이 아니었습니다.

큰 존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고

모든 것을 내어 줄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영혼은 큰 존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뺀

자질구레한 것들만 청해왔지만 큰 존재는 그 영혼이 가장 큰 선물을 청하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그 영혼이 기쁨으로 가득 차길 바랬습니다.

교통체증에 갇혀도 콧노래가 나올 만큼.

한대 얻어맞더라고 그냥 웃어넘길 만큼.


그 영혼에게 한동안 꼭 필요한 것 외에는

다른 것들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불평하며 슬퍼했습니다.

그때 큰 존재는 그 영혼 곁에 묵묵히 함께 있어주었습니다.

단 한순간도 그 영혼을 떠나지 않고 곁에 있었습니다.

영혼은 계속 자신에게 이것도 부족하고 저것도 부족하다고 이야기했지만

큰 존재는 자신이 함께 있는 것 만으로 그 영혼이 행복하기를 바랐으므로 슬펐습니다.


큰 존재는 잠시 동안 영혼에게서 모든 것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 만이 영혼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음을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야 영혼은 큰 존재의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큰 존재에게 깊이 감사하게 되었고

큰 존재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큰 존재에 대해 알기 시작하자 영혼은 큰 존재 자체를 조금씩 더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하는 마음이 들자 기쁨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만으로 이제 충만하다 느꼈고

다른 것들이 이 보다 중요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큰 존재는 영혼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잠시 동안 그 영혼에게서 거두어갔던 것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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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움직이는 원리가 있습니다.

그 원리는 아주 단순하고 쉽습니다.

다만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것입니다.

구구단을 알아야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금 힘들다고 생각되는 세상일들이

단순한 이 진리들 속에 답이 있음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자유롭게 되고

사랑과 기쁨과 감사가 넘쳐날 것입니다.




(저는 제가 잘 살고 있어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누구보다 부족하기에 진리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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