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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진 May 07. 2022

매력적인 사람들은 '이것'을 엄청 잘하더라.




 늘 같이 있어도 좋은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누군가 이야기할 때 귀 기울여 듣고 있다는 겁니다.

공감능력보다 더 중요한 '이것'은 무엇일까요?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공감은 매우 중요하지만, 좀 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함께 있을 때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주변의 눈에 보이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오래 같이 있고 싶지 않았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나와 함께 있는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인지 모르겠고,

주변의 것들에 의해서  그 사람의 생각이 시시때때로 변하고, 이 생각 저 생각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지금 여기의 순간과 동떨어진 이야기 거나, 도움이 되지 않고 '필요 없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재미가 없고 즐겁지도 않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순간에 중요한 것은, (상황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지금 여기에서 '함께하는 사람'과 상대방에 대한 '관심' 또는 진정한 '즐거움'이나 서로를 위한 '유익함'같은 것들입니다.


, 이 순간에 오롯이 머물면서, 그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핵심입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상대방의 이야기에 함께 몰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 딴 데 있지 않고 여기, 상대방에게 있으며, 상대방이 소중하니까요.

'공감을 해줘야지.'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 '이 순간'의 '나'자신이 아닐까요?


누군가와 함께 있는 순간에도 중심은 '나'입니다.

중심이 '나'인 사람은 상대방이 잘못이나 실수를 해도, 그 실수를 통해 '나'를 보고, 비슷한 상황에서 '나'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라는 중심이 없는 사람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너'를 보거나 '실수' 혹은 '잘못'을 크게 보게 됩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지적하거나 비난하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무례하게 굴었다거나 정신적인 선을 넘었을 경우,

'나'중심인 사람은 내가 받은 보이지 않는 선을 넘어온 그 부분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상대방에게 선을 넘지 말 것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심에 내가 없는 사람은 상처를 받았거나, 무례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이 그들을 이해한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해하는 것과 다릅니다.

상대방이 어떤 실수를 했을 때는 이해를 하는 것이고, '나'에게 무례하게 할 경우에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나를 지키는 일이고, 결국에는 관계를 지키는 일입니다.

 "이런 식으로 화를 내며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정중하게 이야기했음에도 상대방이 반복되는 무례한 행동을 보일 때는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가 책을 읽고 명상을 하기 전에는 이걸 하면서 저 생각을 하고, 저걸 하면 또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의 저는 진정으로 어떤 것에 몰입하기가 힘든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말을 너무 쉽게 내뱉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예전보다는 스스로 하는 말들을 통제하는 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명상은 '나'를 지금 '이곳'으로 데리고 오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명상을 하는 분들은 호흡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호흡에만 집중을 하게 되면 과거나 미래에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호흡은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오롯이 호흡에 집중하여 고요해지면, 점차 지금 이 순간에 있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신기하게도 이 순간의 공기에,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연습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감사하게 되니 불평이 적어집니다.

지금 이 순간에 당장 내게 필요한 것은 많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냥 이 순간에 내가 숨 쉬고 살아 있는데 무엇이 당장 필요하단 말입니까. 자연히 무언가 먹고 싶다거나 갖고 싶다거나 하는 것들이 줄어들게 되고, 명상을 하는 동안에는 배고픔도 잊게 됩니다.

그냥 정말 고요합니다. 자연스럽게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기 쉽고, 과소비가 줄어듭니다.

불필요한 말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대신 침묵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정말 배가 고플 때에도, 몇 분간의 고요함 후에 식사를 하게 되면 허겁지겁 먹지 않게 됩니다.)


그리스도교 수도원 전승에 따르면, 일렁이는 수면 위를 바라볼 때, 물결 위를 바라보면 보이지 않지만, 잔잔한 수면 위에서는 있는 그대로 나의 모습이 비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내면이 고요해지면 내가 보입니다.

이때 우리는 진정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 상태가 바로 깨어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예전보다는 아주 조금 더 깨어났습니다.

앤소니 드 멜로는 저서 <깨어나십시오>에서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잠을 자는 상태로 밥을 먹고, 결혼을 하고 일상생활을 한다고 표현합니다.

이 깨어남의 상태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오늘 아침 산책길에 새소리에 귀 기울이며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새소리가 이렇게 다양한지, 이렇게나 청량한 지 처음 느껴보았습니다.

그때 온전히 지금 '현재'에 머물렀습니다. 이것은 평온한 기쁨입니다.


새소리를 들어보세요 :)





 저는 이제.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려고 노력합니다.

집에 티브이는 없고 거의 안 본 지는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주 가끔 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찾아서 보기도 합니다. 저는 핑클, SES세대라서 그 언니들을 보면 그냥 좋습니다. 그래서 언니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가끔 찾아보기도 합니다. 좋으니까요:) 저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볼 의향이 있지만, 저는 미디어보다는 책이 더 재밌고 좋습니다. 저한테 도움이 더 많이 되니까요. 역시 '나' 중심입니다.

 영화는 안 본 지 오래됐고, 요즘은 다시 '소원 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승호 회장님은 하루에 100번씩 100일 동안 소원을 써서, 대부분은 이루어졌다고 하셨고, 소원을 간절히 쓰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하는 책들도 많습니다.

명상도 좋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누군가는 그냥 알고만 있고, 누군가는 행합니다.

저는 행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네요. 그리고 잠자는 상태가 아닌 깨어난 상태에서 살고 싶습니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보이니까요.





**저는 명상에 대해 초보일 뿐이고, 깨어난 상태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 중인 한 사람일 뿐입니다.

   비탈리 기베르트의 저서 <미래 모델링>은 명상에 관해 저에게 많은 영감과 도움을 준 책입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세 번 이상 읽었는데, 앞으로도 곁에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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