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안쓰는 요리 메뉴 소개]
1. 고추참치 & 마요참치 & 케찹참치
일단 참치를 대용량 큰 캔으로 뜯은 다음에 반찬통 큰거 세 개를 준비합니다. 야채는 익혀 먹지 않아도 되는 걸로 준비합니다. 감자, 당근, 호박 이런건 안되고, 오이, 양파, 파, 양배추, 옥수수캔 같은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만 됩니다. 해당 야채를 정말 다지듯이 잘게 썰어요.(옥수수 빼고) 그리고 참치와 야채를 반찬통 세개 각각 나눠 담습니다. 하나는 고추장과 후추를 넣어 고추참치. 하나는 마요네즈와 후추를 넣어 마요참치. 나머지 하나는 케찹만 넣은 케찹참치(저희 아이를 위해 개발한 반찬). 밥에 올려먹거나 빵에 올려먹거나 해서 먹습니다. 김에 싸서 참치김밥해서 먹을때도 있고요.
2. 쪽파 올린 두부
중국에 살때 식당에서 자주 보는 메뉴인데요. 슈퍼에서 산 두부를 그 틀 그대로 두고 칼로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접시에 옮겨담고 그 위에 간장(국간장, 진간장 모두 가능한데 국간장이 더 맛있어요) 뿌리고 참기름 뿌리고 쪽파 쫑쫑 올리고 끝. 엄청 간단한데 생각보다 맛있어요. 차가운 두부가 먹기 싫다면 전자렌지에 데우기도 해요.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고춧가루 솔솔 뿌리고요. 저희집은 두부를 굽고, 양념 만들어 후라이팬에 졸이고 하는 두부조림은 여간해서 하지 않습니다. 굽고 졸이고 하면 기름맛에, 양념맛에 맛은 당연히 좋겠지만 체력 약한 저는 최대한 일을 줄여야 하니깐요.
3. 편육
예전에는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음식인데요. 마트에 있길래 한번 사봤는데 데우고 할것도 없이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포장만 뜯어서 바로 차게 먹을 수 있는 고기라서 꼭 쟁여두고 있어요. 손님들이 갑자기 집에 들어닥쳤을때 그냥 잘라서(이번에도 가위 이용) 새우젓하고 쌈장하고 내놓기만 해요. 애들도 예상외로 잘 먹는답니다.
4. 국 엑기스(국의 컵라면화)
국을 한솥 끓이면 냉장고도 작은데 큰 냄비가 들어가 있으니 보관하기도 힘들고요. 국이 잔뜩 들어있는 무거운 냄비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가스렌지 위에 올렸다가 하면 손목이 시큰거립니다. (저질체력) 그래서 국을 졸여서 엑기스를 만들어서 반찬통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해요. 저희집은 온 식구가 국을 먹지 않기 때문에(남편은 외국인이라 국을 즐겨먹지 않음) 애들한테만 국에 밥말아 줄때만 먹거든요. 애들 국그릇에 조금만 국 엑기스를 덜은 다음 커피포트에 물을 부어 희석하면 국이 됩니다.
국 엑기스 메뉴는 다시마 밑국물에 주로 계란국(대파, 계란, 당근, 새우젓), 황태국(황태, 계란, 대파, 새우젓), 강된장(된장, 야채 있는대로, 두부, 국간장) 정도인데요. 엑기스는 조금 짜게 만들어서 물을 부으면 간이 맞게 건더기 위주로 만들어요.
5. 마른 건어물, 육포, 견과류
홍합이나 새우쪄서 말린것, 마른 오징어, 육포, 견과류 같은 것을 상비해 둡니다. 정말 손까딱하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싫을때 이런 것들을 먹으면 영양 보충이 되잖아요. 애들 간식도 되고, 정 반찬 없을때 잘게 잘라서 밥에 비벼주면 식사도 되고, 갑자기 손님 왔을때 그냥 내어 놓습니다.
6. 각종 야채쌈
상추, 깻잎, 겨자잎, 쑥갓 등 쌈채소를 종류별로 사두고 잘 씻어서 넣어두면 쌈장에 찍어서 밥 한그릇 먹을수가 있어요. 이것도 잘게 썰어 밥에 비벼주면 비빔밥이 되지요. 변화를 주고 싶다면 돌솥을 달궈서 그 안에 담아주면 돌솥비빔밥.
7. 김밥, 유부초밥, 주먹밥
마땅히 메뉴도 생각 안나고 그러면 바로 김밥, 주먹밥, 유부초밥입니다. 김밥전문점처럼 햄, 단무지, 우엉 이렇게 넣는게 아니고요. 냉장고에 남아있는 반찬이 있으면 그거 있는대로 넣고 아니면 그냥 맨밥에 참기름만 섞어서 쌉니다. 장볼 때 항상 김밥용김, 유부, 주먹밥용 야채가루 같은건 꼭 쟁입니다.
8. 솥 하나로 일품요리
전기밥솥에 쌀을 안칠때 생야채와 해물, 고기 같은 것을 그대로 얹어서 바로 취사를 누릅니다. 홍합밥(홍합에 당근채), 우엉밥(우엉 길쭉하게 썰고 돼지고기 넣음), 만두밥(쌀위에 냉동만두 넣고 취사 누르는데 다 되면 만두 다 터뜨려서 밥이랑 섞어 만두밥, 초간장 뿌려먹음,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이 알려준 요리임), 무밥(무채) 이 정도로 해먹어 보았네요. 예전에 저희 할머니는 옥수수밥, 감자밥, 고구마밥, 콩밥 같은거 많이 해주셨는데 저희 식구는 이런 밥은 잘 안먹어서 안합니다.
토마토 파스타할때도 냄비 하나로 해결합니다. 냄비에 파스타(국수처럼 길쭉한거 말고 새끼손가락 정도 크기의 나선형 모양)와 물을 넣는데 냄비밥을 하는 것처럼 합니다. 파스타를 쌀이라 생각하고 물을 밥물 맞출 때처럼 맞춰서 넣고 밥짓는 것처럼 똑같이 합니다.(뜸도 들임) 다 익으면 거기에 양파, 피망같은 야채 다진것에 베이컨 있으면 조금 잘라 넣고 토마토소스를 부어요. 뒤적뒤적 섞어서 야채만 익으면 바로 먹어요. 후라이팬 설거지가 줄어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