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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봄이 왔다
by
산들
Mar 25. 2019
울컥, 봄이 왔다
봄에는
마지막 겨울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세상 끝까지 갔던
나뭇잎들 잊지 않고
먼 길을 돌아오는 소리 들린다
봄에는
땅이 몸을 녹이는 소리가 들린다
꽁꽁 얼다 못해
바닥까지 스며있던
풀이 다시 일어서는 소리 들린다
봄에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 들린다
바짝 웅크렸던 어깨를 펴고
이제는 살만하다고
그러니 조금씩 움직여보자고
목구멍 깊은 데서 하품하는 소리까지 다 들린다
keyword
소리
하품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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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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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여행을 꺼내 읽다
저자
시인 겸 여행작가 산들입니다. 여행잡지 <Tour de Monde>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집으로 <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 <여행을 꺼내 읽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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