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새벽기차
무성한 어둠이 우리를 감싸안고
새벽기차는 조용히 달려간다.
먼 곳을 향해 우리를 끌어내리며
우리의 마음속을 흔들어놓는다.
홀로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면
어둠 속에 번쩍이는 불빛들이
나를 따라가듯이 떠나간다.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새벽기차에는 혼자 있는 내게
조용한 위로와 꿈을 안겨준다.
먼 길을 가고 먼 곳을 보며
내 마음속을 다독여 주는 친구다.
새벽기차는 끝없는 여행이다.
나를 데려다 줄 곳은 어디인가
그 길을 따라 떠나는 나의 발걸음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새벽기차야, 나를 데려다 주렴
어디론가 나를 데려가 주려면
그 길을 걸어가며 새로운 꿈을 꾸며
끝없는 여행을 함께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