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는 능력
[경비지도사가 쓰는 현장 실무] 경비지도사의 선택과 결정의 순간 < 인터뷰/기고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아웃소싱타임스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오면 누구나 고민합니다. 마주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결정하는데 필요한 건 통찰입니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며 올바른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조금씩 쌓입니다.
지난달 31일에 제27회 경비지도사 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국가전문자격인 경비지도사 시험에 합격했다면,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정해서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서비스 산업의 특징과 배경을 파고들면서 깊이를 추구하고 시야를 확대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재능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저는 시설경비업에서 일합니다. 호송경비, 신변보호, 기계경비는 잘 모르지만, 시설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시설에 필요한 경비원, 청소원, 시설관리원, 주차관리원 등 여러 가지 직종을 관리합니다. 한마디로 다양한 시설에 근무하는 여러 가지 직종을 관리하는 용역 회사의 담당자입니다.
태도가 재능보다 중요하다는 말은 시설경비업에 알맞습니다. 시설경비업은 도급이며 계약조건은 천차만별이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희비가 엇갈립니다. 기존 업체는 매출이 감소하고 신규 업체의 매출이 증가하는 건 용역사업의 숙명입니다. 이런 환경에 적응하며 회사가 원하는 역할을 해내는데 중요한 건 재능보다 태도입니다.
어떤 회사에서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에 따라서 업무의 성격과 환경이 달라집니다. 주인이 직접 경영하는 회사와 월급 사장이 운영하는 회사는 다릅니다. 월급 사장한테 중요한 건 자리 보전과 자신의 밥그릇입니다. 자기 주머니보다 주주 배당을 우선하려는 월급 사장은 없습니다. 월급 사장은 재임하는 동안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며 다음 행보를 준비하는 게 우선이고, 회사의 중장기 비전은 뒷전입니다.
당장 이익을 추구하며 작은 규모를 유지하려는 사장도 있고, 장기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하며 회사를 발전시키려는 대표도 있습니다. 인맥과 네트워크를 만들며 비전을 찾는 사람도 많고, 관계보다는 자신의 실력과 콘텐츠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학연, 지연, 혈연을 중심으로 세력이 형성되는 건 아웃소싱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기존의 인맥과는 거리를 두고, 그저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면서 보람과 만족을 찾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조금씩 높이면 새로운 네트워크가 생깁니다.
회사의 사소한 업무에도 이유와 배경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소한 외근을 빨리 마치고 노는 사람과 업무의 주체와 배경을 살피고 연결고리를 찾는 사람은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지금의 업무 성과는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생깁니다. 변화무쌍한 아웃소싱 업계에서 상황에 따라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후자입니다.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상황을 살피는 능력에서 통찰이 생기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