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의 삶은 한 권의 책이다, 광명시 사람책>

사람 한 권 빌려갈게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광명시 사람책 도서관

by FM경비지도사

[시민기자가 간다] "사람 한 권 빌려갈게요"… 광명시 도서관 '사람책 서비스' 호응 - 중부일보


광명시 도서관은 사람이 직접 책이 되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광명시 사람책 도서관' 사업을 운영하면서, 활자 속 정보가 아닌 ‘사람책’과의 대화라는 특별한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라는 명칭으로 2000년 덴마크 출신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창안한 ‘사람책’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 책이 되어 대화하는 서비스다. 사람책 대출은 광명시 사람책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연중 상시 광명시 관내 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광명시 사람책 서비스 (사진 최문섭).jpg <광명시 하안도서관의 사람책 대출 풍경>

서점과 도서관을 찾으며 읽고 쓰기에 집중하면서 기존의 친목 모임에 소홀해진 필자에게 사람책 도서관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자유롭게 대출(?)해서 대화를 나눈다는 발상이 신선했다. 사람책 홈페이지에는 법·사회, 컴퓨터, 진로·취업, 문화·예술, 여행, 외국어, 건강 등의 분야에 103명이 등록되어 있었다. '사람책'은 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이 되어 자신의 삶과 지식, 경험을 독자와 대화 형식으로 나누는 참여형 독서 모델이다. 사람책도서관에서는 사람책을 '대출'해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다.


50대 초반의 필자는 “퇴직 이후 재미와 의미가 있는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는 정라영 사람책에 관심이 생겼다. 3월의 첫 주말 오전 10시, 하안도서관 3층에서 정라영 님을 만났다. 정라영 님은 공기업에서 25년의 직장생활을 마친 후 초중고 학생 대상 강의, 광명시 시민기자, ‘광명하다’ 유튜브 채널 운영 등으로 활발하게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책이었다.


2014년에 퇴직한 이후 재미와 의미를 함께 추구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삶을 사는 정라영 사람책과 나눈 90분 간의 대화는 퇴직을 앞둔 필자에게 새로운 영감을 가져다주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채널 ‘광명하다’를 5년째 운영하며, 광명시 평생학습원 유튜브 동아리 대표로서 회원들과 함께 학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광명시는 책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개인의 경험과 지혜를 이웃과 공유하는 '광명시 사람책'을 지난 2월 28일까지 추가 모집했으며, 올해는 시민이 직접 주변의 숨은 전문가를 추천하는 '사람책 이웃 추천제’로 시민 참여를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심사를 거쳐 최종 등록된 사람책은 관내 도서관에서 독자와 직접 만나 깊이 있는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활동을 완료하면 봉사 시간 인정 또는 소정의 활동 수당을 받을 수 있고, '찾아가는 사람책'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 문화 행사와 연계된 활동 기회도 제공받는다.


사람을 빌려 대화로 지식을 나누는 ‘사람책 도서관’은 누리집(saram.gm.go.kr)에서 원하는 사람책을 선택해 대출 신청할 수 있으며, 대출이 승인되면 카카오톡으로 만남 장소가 안내되고 대화는 하안·광명·철산·소하 등 광명시 내 4개 도서관에서 이루어진다. 사람책 한 명당 독자는 최대 3명으로 제한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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