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으로 즐기는 소나무 그늘의 사색
월의 봄날에 입장료 1천원을 내고 선정릉에 갔습니다. 서울 도심의 왕릉에 처음 가본 경험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소나무 그늘의 흙길이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65세 이상 노인과 청소년은 무료입장입니다. 요사이 유행하는 맨발걷기는 할 수 없습니다. 신성한 왕릉에서 맨발로 걷는 일이 무엄하다는 말입니다. 봉분의 주변에는 출입이 제한되므로 숲길에는 맨발보행을 허용해도 무방하겠지만 방침이 그렇다니 수긍합니다.
선릉역 근처에서 커피 한잔 하고 왕릉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연차를 소진하는 근로계약의 마지막 날이었고 화요일 오후였습니다.
평일오후 3시의 선정릉은 고요합니다. 왕릉 주변에서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은 없습니다. Chosun dynasty 의 king's tomb 를 보려는 외국인 관광객도 수시로 눈에 띕니다.
한 시간 넘게 걸었지만 발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100kg에 가까운 체중으로 오래 걷기가 쉽지 않지만 왕릉 주변의 나무 그늘과 흙길이 있어서 편안하게 걸었습니다. 시끄러운 도로변 인도를 걸을 때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동차 소음이 없고 소나무 그늘이 있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신호등이 없고 포근한 흙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