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멍청하지?
왜 이렇게 자꾸 바보와 얽히지?
바보여도 초조한 날
초조해서 더 바보스럽던
떨어지는 꽃잎에 어깨를 맞고 주저앉아
벌써 봄이라니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처럼
모든 것을 다 잃은 것처럼
한 발도 걸을 수가 없었던 날
두 팔은 바보처럼 웃는데
어제를 후회하지 않기 위해 오늘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