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
계절은 다섯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11월
다섯 계절 내내 하도 몰래 드나들어서
11월 날씨만 제일 낡았다
무엇을 진정
누구를 진정 사랑했는지
미안해지는 일
미안하다 말 안 하려 입을 꾹 다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