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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조차 내 마음을 돌릴 수 없다

<사랑이야기>

by as


(사진 출처: Google)


내 주변에는 이벤트를 중요하게 여기는 친구들이 간혹있다.

여기서 이벤트란 예를 들면, 남자친구가 예상치도 못한 때에

장미 꽃 백송이를 들고 나타나는 그런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말한다.


과연,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이런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이벤트를 해준다면

행복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끊임없는 구애를 보냈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벤트는 참으로 상상초월이었다.

장미 꽃 이벤트는 기본이고 소히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트렁크 이벤트

편지도 나를 좋아한다는 기간내내 하루도 빠짐 없이 써주는 그런 남자 였다.

하지만 지고지순한 그의 순애보도 결국 사랑이 없었기에 내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그가 해주는 이벤트들은 부담이었다.


결국 이벤트를 바라는 여자의 마음은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어쩌면 이벤트를 바라는 여자의 마음은

이미 받는 사랑을 인지하지 못하는 여자의 욕심인지도 모르겠다.


만일, 상대가 이벤트를 해주지 않아 속상하다면 한가지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비록 아직 상대가 이벤트를 해주지는 않았으나

당신은 이미 상대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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