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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 May 05. 2022

2022년 5월 3일, 서울

글·사진 이루다

2016 한국 서울

사진 더미에서

하나씩 지웁니다

지우고 지우면 지워지지 않는 것이 남고

그것을 간직합니다


소리쳐 불러도 오지 않아서

조용히 속삭입니다

작으면 작을수록 귀 기울이는 사람만 오고

그 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친구들 속에서 외로워서

친구들을 끊습니다

취소하고 끊다가 끊을 수 없는

당신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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