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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 May 17. 2022

2022년 5월 14일, 호찌민

글·사진 이루다

2022 베트남 호찌민

당신을 떠났다고 생각했지만

한 발짝도 당신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나를 붙잡았다면

나는 당신을 뿌리쳤을 겁니다

당신이 나에게 명령했다면

나는 당신에게 돌아섰을 겁니다

당신은 나를 지켜보기만 합니다

2022 베트남 호찌민

내가 길을 못 찾아 헤매도

당신은 나를 앞서가지 않습니다

내가 길을 잘못 들어서도

당신은 나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2022 베트남 호찌민

당신은 나의 주인이고

나도 당신의 주인입니다

내 안에 당신을 모시면

나는 당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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