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루다
길들이지 않은 천리마(千里馬) ‘용기’에 올라타기가 두렵다. 용기에 올라타기만 하면 내가 가고 싶은 곳까지 갈 수 있고,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명마는 아무나 주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안장을 잘 선택해라.
‘완벽‘의 안장은 화려하지만 좀처럼 용기의 등에 앉히지 못하고 안장 감상만 하기 쉽다. 결국 용기는 힘을 못 쓰고 내달리지 못한다.
‘행동’의 안장을 골라라. 행동은 완벽만큼 화려하지 않아서 볼 필요도 없이 바로 용기의 등에 얹을 수 있다. 처음에는 예측 불가능하게 안장이 흔들리지만, 점차 행동과 용기와 내가 한 몸이 되어 내달린다.
완벽해지려고 하면 어떤 것도 하기 힘들다. 용기가 있어서 행동하는 게 아니다. 작고 서툴지만, 하다 보면 용기가 생기고, 용기가 원하는 것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