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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 Sep 29. 2022

2022년 9월 18일, 호찌민

글·사진 이루다

2022 베트남 호찌민


태풍이 온다고요?

피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만나야 합니다.

핑계는 없습니다.

지난날 숱한 변명과 거짓말로 당신을 피했습니다.

도망 끝에 이제 낭떠러지 앞에 섰습니다.

더는 달아날 수 없습니다.

2022 베트남 호찌민


요행(僥倖)을 바라지 않습니다.

맞서면 나를 살립니다.

당신 때문에 내가 살고, 살아서 나를 깨웁니다.

거센 비바람도 두렵지 않습니다.

무지개를 볼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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