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라 불리는

신에게, 나에게

by 이루다

광장에서

거칠게 따지지 말고

함부로 내뱉지 마라

누구도 귀담지 않으며

아무도 치우지 않는다


부처도 예수도

신을 향한 대리자이고

부처도 예수도

너를 향한 안내자이다


너는 너로 보이나

너는 신을 못 보니

심중을 겨냥해서

활시위를 당겨라

진흙탕을 뒹굴고

야단법석 속에서

과녁을 꿰뚫듯이

허물이 벗겨지면

너로 가려졌던

신이 드러난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베트남 호찌민,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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