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돌려주러 온 교수는 아스파라거스 화분이 앙상해진 이유가 고양이가 뜯어먹어서는 아닌지 걱정한다. 그림책을 돌려받은 나는 표지 그림이 아스파라거스 숲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여자가 서점을 떠나자마자 서가를 점검했다.
이번에 없어진 책은 <인간 없는 세상>이다. 맨 처음 사라진 책은 <조화로운 삶>이었다. 교수가 서가에서 보았다며 딸에게 대학 입학 선물로 주고 싶다기에 책을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 니어링 부부의 다른 책과 착각했나, 당시에는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한 달 후쯤 <침묵의 봄>이 사라졌고 지지난달에는 <육식의 종말>이 사라졌다. 이번이 네 번째로, 두 달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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