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 _ 그냥
오늘, 끝에 두는 말 _그냥
— 2026. 1. 12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지만
토요일까지 근무인 나에게 오늘은 아직 휴일이다.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체크한다.
안과, 세탁소, 보일러 A/S, 밀린 집안일들.
안과에 다녀오는 김에
그 위에 있는 화실에도 들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
설렘 한 스푼을 얹은 간식거리를 사 들고 갔다.
인사는 반가웠고, 분위기도 좋았다.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웃음도 많아졌다.
그런데 웃고 있는 동안
어딘지 점점 멍해지는 느낌.
오가는 이야기 속에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사람이 싫은 건 아니다.
만남이 불편한 것도 아니다.
다만 내향인인 나에게
사람과의 시간은 충전보다는
어딘지 조금 사용되는 기분이다.
그래서였을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왠지 설렌다.
오늘 끝에, 나에게 _ 그냥
“역시 집이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