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날아가 버린걸까?
분명 문을 단단히 닫아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분명 모이도 잘 주고 똥도 잘 치워줬는데
분명 잘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왜 문이 열려있지?
어디로 날아간거지?
잃어버린 새, 어디로 가서야 행복할 수 있었던거지?
나에게서 밥도 받아 먹고 깨끗한 집도 얻어 지냈지만,
너는 행복하지 못했구나.
너는 어디로 날아가 버린걸까?
어려서부터 마음 속에는 늘 희망이 있었습니다. 소망도 있었습니다.
서른.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나이입니다. 이제 막 늙어가기 시작하는 나이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젊고 누군가에게는 늙은 나이입니다.
인생의 3할을 살아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희망과 소망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더이상 원대한 꿈은 꾸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작은 꿈도 꾸지 않습니다.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제 안의 새는 다시 돌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