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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막힘없이

온몸이 시원하네.

by just Savinna

안녕하세요 곽수현입니다.


오늘은,

그냥 하자

'Just Do it'

그래서 그냥 했습니다.

운동 시간이 가까워 올 때

전화가 또 그렇게 들어옵니다.

'저 이만 가야 해요.'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스포츠센터 가서

락카키 받고 옷 갈아입고

요가룸에 가서

매트 깔고

여유롭게 합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Just Do it.

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Just라고요.

뇌는 "뭘 해라!" 라고 (명령)하면

반항심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하는 것,

'그냥'에

큰 힘이 있다고 어제

쇼츠에서 보고 저장을 해둡니다.


저장을 하는 행위를 통해서

'나도 그냥 하리라!' 하는

다짐도 합니다.


어제 그러했기에 오늘은 그냥 합니다.

수요일의 요가 샘이

저보고 요가를 하루에 두 타임 이상 하시지요 하고

안부 겸 묻습니다.

(제가 쭉쭉 성장하는 모습을 눈여겨보시는 고로...)


'아니요.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지난 일을 이야기합니다.


요가 샘이 웃으면서

'너무 무리 마시고 차분히 다시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요가가 시작이 됩니다.

시작하면서

'요가는 수련이고 과하게 할 필요 없다.'라고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십니다.

제게 큰 위로가 됩니다.


요가 선생님들 덕분에

마음의 평화의 시간이

하루에 한 시간은 꼭 확보가 됩니다.


요가 도중에 숨쉬기에 대해 말씀을 하십니다.



숨을 막힘없이


툭툭 끊어지게 쉬지 말고

내 호흡의 흐름대로

막힘없이 흐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수영을 할 때도

가장 힘든 것이 숨쉬기입니다.

25미터를 한숨에 갈 정도가

매번 되었으면 하는데

그게 컨디션이 좋을 때만 가능합니다.

그만큼 아직 제 몸이 단련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겠지요.


게다가 감정적으로

숨 고르기 호흡이 잘되면

아무리 멀리 가도 지치지 않고

흐름이 깨지지가 않습니다.

감정적으로 평화와 평안이 옵니다.

그래서 제가 수영을 합니다.


심지어 물속에서 평안해집니다.

숨 쉬는 방울방울

손질 발질을 통해 물거품이 이는 것

폼이 좋고 숨이 좋으면

수영을 하는데도

푸덕거리지 않고

고요히 글라이딩하면서

곱습니다.


하지만

숨쉬기가 흐트러지면

'숨을 못 쉬면 어쩌지?' 하는

공포감이 옵니다.

물론 벌떡 일어나서 숨을 쉬면 됩니다만

물속에서 숨을 못 쉬면 무섭다는

그래서 수영이 싫다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이

일부 공감이 됩니다.


오늘은 몸이 얼마나 유연해졌고

흔들거림이 없으며

윗등 근육과 아랫등 근육

그리고 허리 뒤와 골반을 붙이는 코어 근육

의 힘을 강하게 하는 것보다

내 숨의 흐름에

더 집중을 합니다.


저는 긴장을 하거나

집중을 하면 숨을 참습니다.

제가 숨을 참는지도 모릅니다.

수십 년 전

한 유명한 명상 및 수련하시는 분께서

현대인들이 긴장을 하면

숨을 제대로 쉬지 않는다.

거기서부터 모든 병이 비롯된다고 하셔서

저도 알게 된 것입니다.


요가를 하면서 제 숨을 고르기를 합니다.

하지만 숨을 고른다며

더 거칠게 소리를 내거나

오버를 하면서 입으로 크게

내쉬고 들이마시고 하지 않습니다.


가장 평안하게

끊기지 않게

그러나 깊고 가득하게...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저는 큰 위안을 받습니다.


평소에는 제가 숨을 어떻게 쉬는지 모르지만

의식하고 쉬는 숨은

분명히 저를 시원하게 만듭니다.


오늘은 요가를

이틀째하는 날이라

동작이 어제보다 훨씬 더

편안합니다.


심지어 몇몇 동작은 드디어

몸이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고마운 마음 가득 담아

요가를 마치고

수영도 아무 생각 하지 않고

풀에 들어가서

두 허벅지 사이에 풀부이를 끼우고

호흡에만 집중합니다.

두 팔로만 앞으로 나아갑니다.

한숨에

얼마나 많이 스트록을 하는지 세어봅니다.

숨이 가쁘면 스트록 수를 줄이고

고개를 돌려 물 밖으로 나옵니다.

그때의 숨은 저를 벅차게 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오늘은 힘들지만 참고

수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흐르는 대로

쉬지 않고

서서히 미끄러지듯이

십 분도 안 했지만

이 정도면 행복하다 싶어서

그만하고 나왔습니다.


내일은 조금만 더 해보자.

딱 그렇게만

뇌에게 싸인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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