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st Savinna Mar 31. 2024

30분에 5만 원!

어른들을 위한 GEN-Z Guidebook

안녕하세요. 곽수현 사비나입니다.


오늘은 부모자식 혹은 어른과 청년청소년의

의사소통, 대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주로 부모-자식 간의 대화 중의 규칙으로

삼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습니다.



30분에 5만 원!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자녀에게 진심 어린 충고와 조언을

반복적으로 하게 될 때 세울 규칙입니다.


말이 잔소리가 되고

비극적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자본주의의 논리를 빌어 오자 이 말씀입니다.


저도 후임, 직원에게 업무 관련으로

본의 아니게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말하는 입장에서 잔소리는 아니죠.

누가 잔소리를 하고, 듣고 싶겠어요.

 

참 애매한 것이

말하는 입장에서는

결코 잔소리로 시작하지 않죠.


다 이유가 있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보다 보다 못해서

'발화'를 하게 됩니다.


or

새로운 일을 할 때

집약적으로

나의 경험, 그 프로젝트의 정보,

그리고 태도나 기타 대처방안등을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작하는 거예요.


말하다 보면

상대방이 제대로 들었는지도 의문이 드는 것이

분명히 (수차례 반복적으로)

설명을 해주었음에도


-개선이 되지 않거나

-말한 대로 하지 않거나: Do as I've told 가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한 행위를 하고선, 왜 그랬니 하면 또,

모른다고 하는 경우 아 진짜 머리 하야질 정도로 화가 나죠.

-아예 무시하거나: 무시한다고 느끼는 것이 맞겠지요.

상대방은 무시했다고 하지 않으니까요.


처음엔 이성적으로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화로 끝납니다.


그런데

더 이상 안 보면 되는데

그게 또 아닌 게


결국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

반복적인 유쾌하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자괴감이 듭니다.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아닌데

사실, 내가 얘를 잡는 것은 아닌지?


어른은 권력과 힘이 있기에

자녀-청년세대가 대들어봤자죠.

'무시'하는 '태도' 밖에

대항할 방법이 없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답이 정해져 있는 이 교육시스템과 사회시스템에

적응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겁니다.


청소년 청년들이

-열정이 없네

-표현을 안 하네

-뭘 하겠다는 의지가 없네


하고 비난하시지만


전 그것이 그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평화적인 반항이자

응대이며 대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여러 가지 제공해 주시고

결국 제일 사랑받고 싶은 부모에게

무응대 말고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따박따박 말대답을 하나요?

꺄악 소리를 질러야 할까요?

안방에 들어가셔서 5분 동안 진정하시라 요구할까요?

집을 나가야 할까요?

대안이 없어요.


이 친구들도 정신 멀쩡합니다.

자기 인생에 진지하고

그 누구보다도 자기애 있고

책임감이 있습니다.


나를 살펴봅시다.


- 부모로서 내가 잘하고 있는가?


불안감이 아닐까요?


- 잘 지도-관리-편달하고 있는가?


그 감정이 나의 소중한 금쪽이에게

향하는 것은 아닐지

치열하게 생각해 봅시다.

치열하게!


인간 섭리상

진정으로 본인보다 타인이

본인의 삶을

걱정할 수 있을까요?


삶에는 답이 없습니다.

(항시) 적극적으로 열정적이고

목표를 향해 성실히 살아가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이 역시 나의 부모(어른)로서의

불안이 투영된 것은 아닐지요.


우린 삶을 사는 것이잖아요.


다만 최악은 피하자.

자녀와 다 틀어진다면 뭐가 남겠어요.


실수가 있다면 인정하자.

대안을 찾자.

그리고

삶에는 결코 완벽이란 없다!


자, 자신을 점검해 봅시다.


자녀랑 좋게 좋게 시작한 이야기가

파탄과 비극으로 끝나는 경험을

최근 1주일 사이에 3번 이상 하셨다면


30분에 5만 원을 주겠다는 규칙을 시작하세요.


자녀에게 이야기하기 전에

(내가 이성적이고 우호적일 때)


자, 내가 너에게 진지하게 말을 할 건데

30분이 지나면 5만 원을 주겠다.


하면

돈을 주는 내 입장에서도 돈이 아까워지고

(자식에게 말을 하는데 돈을 줘야 한다는

콘셉트 자체가 정서적으로 납득이 안되니까요),

객관적이 됩니다.


그리고 자녀 측에서야

뭐,

돈 준다는데 꿀이죠.


이런 조언이 청소년청년 전문가를 자청하는 자의

제대로 된 해결책인가?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비법은 없습니다.

제가 범퍼의 느낌으로 제안드리고 싶은 방법입니다.


청소년청년 관련 사업을 해온 지 25년 정도가 되는데

부모자식 간의 대화, 소통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 집안이 많습니다.

(그 갈등의 기간, 골의 깊이

그리고 최악의 경우 등은

굳이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고민고민하다가 제가 드리는 말씀입니다.


자 오늘, 벌떡 일어나서

내 새끼로서의 자녀가 아닌

나와 다른 존재로서의 성인이자 타자로서 

한번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단 오버하지 마시고, 흐르게요.



아래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페이스북 (2023년 9월 19일)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시간은 자녀의 나이에 따라서도, 부모의 성별에 따라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나잇대별로 얼마나 오랫동안 대화를 할까요? 그리고 부모에게 고민상담을 하는 청소년들은 전체의 몇 프로를 차지할까요?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2022 청소년 백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하나씩 살펴봐주세요

- 출처 : 여성가족부 (2023). 2022 청소년백서. p101-102. 서울 : 여성가족부.

-「2022 청소년 백서」 바로가기 : https://bit.ly/3XySZbG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nypi #청소년 #2022 청소년백서 #청소년백서 #청소년정책 #청소년연구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통계로보는청소년그래프 #청소년생활환경 #가족환경 #양육환경 #가족관계  #대화시간 #청소년고민상담



청소년과 청년을 좋아하는 사비나가 붓 가는 대로 씀.

이전 07화 저, 이쪽 아닌데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