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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Oct 12. 2020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원종우/브리즈번 도서관


Na nŭn Syuroedinggŏ ŭi koyangi rosoida

Wŏn, Chong-u,

KO LOTE-BOOK WON34000107206070


예전에 읽은 '아인슈타인의 꿈'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소설 형식으로 쉽게 풀어준 책인데

꽤 재미있어서 자주 읽곤 했다.


이 책도 과학에 관해서 소설과 설명을

가지고 풀어낸 책인데,

나 같이 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

과학을 접하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양자역학이 뭔지 알았는데

알았는데도 뭔지 모르겠는

오묘한 느낌에 빠져있다.


영자역학에 관한 책을 좀 읽어봐야겠다.

그런데 이해할 수 있으려나.


+

양자역학에서는 관찰하는 사람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가 안 볼 때 물체는, 적어도 아주 작은 세계의 물질들은

확률의 파동 상태일 뿐이고 들여다봐야만 굳어진 입자가 된다니 말이다.

하지만 이건 아무래도 지나친 생각 같다.

우주는 우리의 관찰 따위와는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


+

그럼 구멍 두 개를 한꺼번에 통과하는 하나의 전자는?

또 그것을 관찰하는 경우에는

한 개의 구멍만을 통과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우리는 수십 번의 실험을 통해 그것이 사실임을 알고 있네.

전자와 마찬가지로 모든 존재는 관찰이 실행되는 순간 확정되는 걸세.

저 고양이의 생사가 관찰되지 않은 동안에

고양이의 삶과 죽음은 '중첩' 되어 있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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