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의 용돈벌이 -한글 공부 관련

6개월간 수고했어.

by 한보통

여전히 우리 첫째의 한글 공부는 계속되고 있다.

난 아이가 영어가 조금 떨어져서 학교에서 성적이 좋지 않을지라도

한글 실력이 계속해서 나아지기를 바라는 엄마라서

한글 공부를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학교에서 영어는 뭐 굳이 잘하면 좋지만 못한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 잘 이해하고 말할 수 있고 친구들과 잘 지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성적은 나중의 문제라고 보는 편이다.


그래서 집에서도 영어책은 숙제 이외에는 거의 안 읽어준다.

대신 한국어 책을 최대한 많이 읽어주려고 한다. (셋째 때문에 요즘은 그것도 힘들지만.)


첫째의 한글 공부는 이렇다.

한글이 야호는 이제 다 풀어서 풀 수 있는 문제집이 없어서 패스.

본인이 고른 한글 동화책을 1-2페이지 정도 읽고

그 페이지에 있는 문장을 두문장 따라 쓴다.


요즘은 이것과 더불어 한글 용사 아이야를 동생과 하루에 한편만 본다.

다 보고 두 번째 보는 중이다.

얼마 전 한글숙제를 해왔던 공책을 다 채웠다.

3월 초에 시작해서

10월 초에 끝났다.

중간에 막달에 너무 힘들어서 안 하거나 아이가 아파서 안 하기도 했고

방학 때는 빼먹는 날도 있었으니 따지면 저 공책을 다 쓰는데 6개월이 걸렸다.


다 쓰면 10불을 주겠다고 해서 마지막 장에 저렇게 10불 교환권을 그려두었다.

마지막 2장은 한꺼번에 다 해버린 후에 10불 교환권에 체크를 했다.

10불이라니! 5살 아이에게는 큰돈이다!


10불을 꺼내서 수고했다고 주었더니 자기 지갑에 쏙 넣었다.

이가 빠져서 이빨요정한테 받은 2불이랑 합쳐서 12불이 있다고 좋아했다.

그 돈으로 뭐할 것이냐고 했더니

돈 모아서 아빠 지갑을 사줄 것이라고 한다. (왜? 아빠 지갑은 말짱한데)


공책 하나는 끝냈고 새로운 공책을 하나 사서 또 새롭게 시작했다.

이것도 끝나면 10불을 줄 예정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언제 저 공책을 다 채울까 싶었는데

설렁설렁해도 6개월밖에 안 걸렸다.


이번 공책도 하다 보면 다 끝이 날 것 같다.


역시 애 공부 가르치는 것도

아무 생각 없이 결과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야,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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