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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Jun 24. 2022

사랑을 들이부어야 해

애는 엄마가 너무 고프고 또 고프다.


Photo by Mayur Gala on Unsplash


엄마들은 아이의 사회성을 걱정한다.

나도 첫째 때는 그랬다.


나랑만 너무 있어서 사회성이 없어질까 봐

걱정했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법륜스님과 최성애 박사님 만나고 나서

마음을 잡았다.


엄마와의 애착이

제대로 단단하게 형성되면

사회성은 알아서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다잡았다.


첫째를 그렇게 킨디도 안 보내고 키우고

(애가 안 간다고 해서 ㅠㅠ)

지나고 보니

참 아이들은 내가 사랑하는 것보다

나를 너무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첫째 때도 그랬지만

우리 둘째도 나를 너무 사랑한다.


내가 너무 좋아서

내가 너무 고파서

엄마 너무너무 사랑해 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


엄마가 날 봐줬으면 좋겠고

엄마가 날 사랑해 줬으면 좋겠고

엄마가 나에게 웃었으면 좋겠다고

온몸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사랑이 여전히 너무나 고픈

우리 둘째에게

요즘 사랑을 시간이 될 때마다

들이붓고 있다.


그래서 사랑이 넘치고 넘치고

마구 넘쳐서

더 이상 고프지 않을 때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첫째가 그랬듯이

그 순간이 오면

난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우리 둘째 다 컸네 소리를

한 천 번은 할 것 같다.


아이는 엄마를 보고 있어도 그립고 

받고 있어도 엄마의 사랑이 너무 고프다.


아이가 그 고픈 사랑을 원할 때 원하는 만큼 들이부어준다면

앞으로 사랑이 충만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것이

엄마로서 내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임을 믿는다.


마구 들이부어야지.

안 필요하다고 할 때까지 말이다.


아직 부족하다고?

계속 사랑을 퍼부어줄게.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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