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좋은 살면 좋은 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남들 눈치를 안 봐도 된다는 것이다.
우리 남편은 내가 화장을 하는 것을 싫어하고
아무도 내가 화장을 하나 안 하나 신경을 쓰지 않아서
호주에 와서 한동한 하던 화장도 이제는 하지 않고 선크림만 꼼꼼히 바르고 다닌다.
이렇게 남들 눈치를 안 보니 굳이 아이들을 이쁘게 입히거나 옷을 많이 사줄 생각을 안 하게 된다.
(물론, 그럴 여력도 없다.)
거기다가 예쁜 옷을 입힌다고 한들 우리 애들 성격 상 그 옷이
성하게 있을 리가 없기에 차라리 저렴한 옷 사서 잘 입히자는 쪽이다.
의외로 저렴한 옷도 요즘은 품질이 좋은지 우리 세 아이가 잘 물려 입어 가고 있다.
올 첫째의 겨울 옷은 아우터 제외 6 별뿐이다.
긴팔티 3벌 + 긴바지 3벌.
여기에 더 추우면 아우터 2개로 돌려 입고
잠옷은 2 세트면 충분하다.
이렇게 기준을 정해놓으니 올 겨울 준비로 첫째 아이의
긴바지 1벌에 긴팔티 1벌을 산 것 말고는
작년에 조금 크게 샀던 옷을 올해 또 입고 있다.
매일 빨래를 하니 굳이 옷이 2세트 이상 있을 필요는 없지만
아이니까 옷이 더러워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상의 및 하의를 여벌로 1벌씩 마련해 두었다.
이렇게 하니 각 계절별로 평상복은 6벌의 옷을 마련하면 된다는 기준을 정해놓으니
계절마다 옷 정리를 할 때 옷 구매 계획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옷이 많지 않으니 빨래도 적게 하고 정리도 하기 편해서 집안일이 늘지 않는다.
옷 많이 사주면 아이들은 좋을지 몰라도
그 옷을 관리하는 엄마 또는 아빠는 죽어난다.
아이가 태어남으로써 집안일은 무한증식하는데
거기에 옷을 사서 더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옷은 평상복 6벌, 겉옷 2벌, 잠옷 2 세트면
매일 빨래를 하는 우리 집에서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