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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Jun 13. 2023

호주 공립초등학교 가방
이런 걸로 사세요

브리즈번 한정입니다만 아마 다른 지역도 비슷할 듯해요

호주는 지역별로 정말 다르다. 

코로나가 심할 때 그 차이를 확실히 깨달았는데 퀸즐랜드 주에서 국경을 막아서 

사람들이 한동안 다른 주에서 아예 못 들어왔던 적이 있었다.


거기다가 주 별로 코로나 대응책이 다 달라서 

한 나라에서 사는 데도 꼭 다른 나라에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제목에는 호주 공립초등학교 가방이라고 썼지만 사실 브리즈번 지역만 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좋겠다.




브리즈번 초등학교는 교복을 입는다. 

프렙부터 12학년까지 13년 동안 아이들은 교복을 입는다.

우리 첫째 학교의 유니폼 규정은 내 기준에서는 꽤 엄격하다.

하지만 가방에 관해서는 꽤 관대해서 케이마트 가방에서부터 

명품 가방까지 다양하게 메고 다닌다. 


학교에서 무조건 학교 가방을 사야 한다고 하면 학교 가방을 사면 된다.

하지만 아니고 아이가 원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을 사주고 싶다면 

가방 안에 이런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고 사는 것이 좋다.


1. 가방 안에 패딩이 들어간 칸이 있는가.

브리즈번 공립 초등학교는 아이패드를 사용한다.

요즘 트렌드가 저학년 때부터 사용을 하기 때문에 가방에 아이패드를 들고 다녀야 한다.

아이패드에 보호필름부터 보호커버까지 다 해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노트북/아이패드 보호를 위한 패딩이 있는 주머니가 있는 가방이 좋다. 


2. 물병 꽂이는 양옆에 있는 것이 좋다. 아니라면 적어도 한 개라도.

학교 가방은 정말 수납력이 최고다. 그중에 가장 좋은 것은 

양 옆에 있는 물병 꽂이인데 참 튼튼해 보인다.

브리즈번에 이민 와서 신기한 것이 다들 물병을 들고 다니는 것이었는데 

학생들도 그렇다. 

물병꽂이가 있으면 거기에 물병을 넣으면 딱 좋다. 

혹시나 물병이 세서 아이패드라도 젖어서 고장 나는 걸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3. 무조건 큰 가방이 좋다. 

학부모가 되기 전에는 저렇게 조그만 아이들이 왜 저렇게 큰 가방을 들고 다닐까 했는데 

가방은 무조건 커야 한다. 

학교 가방만큼은 커야 하는 것 같다.

아이패드+도시락/보냉런치가방+잠바만 들어가도 가방이 꽉 찬다.

주마다 학교 가방 넣고 도서관 가방도 넣으면 가방이 부족할 지경이다. 

커도 그렇게 무겁지 않으니 무조건 큰 가방으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4. 튼튼한 가방이어야 한다.

학교 가방은 천부터가 탄탄하고 질기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가방을 대하는 자세는 던지고 떨어뜨리고 발로 찬다. 

어이쿠.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매년 새로운 가방을 사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 엄마들 말을 들어보면 

학년 초에 사줬는데 학년 말에 가방이 터져서 바꾸는 것이었다.

1년에 한 번씩 바꾸려면 대충 사줘도 되겠지만 그게 싫다면 튼튼한 가방을 사주는 것이 좋겠다.


이런 기능을 고려해서 가방을 산다면 학교 가방처럼 한번 사서 오래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도움이 되었기를!

Photo by Tamara Belli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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