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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Jun 22. 2023

브리즈번 공립초등학교 행사
Under 8's day

2시간 동안 신나게 놀아요.

브리즈번 공립 초등학교는 내 기준에서 놀자판이다.

특히 주니어(저학년)인 프렙에서 2학년까지는 공부도 하지만 

이것저것 하면서 많이 논다. 


그중에 우리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행사는 Under 8's day가 있다. 


처음에 플레이그룹에서 언더에잇스데이 와야 한다고 해서 

뭔 소리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8살 미만 아이들이 참여하는 2시간 놀이시간이었다.


셋째도 그림을 그렸다.

이날은 학교에서 교실 별로 몇 가지 액티비티를 할 수 있게 해 두는데 

고학년 (5, 6학년) 아이들이 헬퍼로 도와준다.


브리즈번 도서관도 오고 어김없이 소방서에서도 나왔다.


올해는 추운데도 물놀이, 슬라임, 돌멩이 만지고 구경하기, 포켓몬스터 컬러링 다하면 포켓몬스터 카드 받기,

목걸이 만들기, 종이인형 만들기, 그림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었다.


우리 둘째는 소방서에서 뿌리는 물줄기에 정말 매료되어서 한참을 봤다. 덕분에 우리도 옆에서 봐야했다. 


아이들이 직접 물을 쏠 수 있도록 해주는 체험액티비티를 했다.


사람도 많고 아이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정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니 나도 덩달아 즐거웠다.



만들기 액티비티도 있다.

8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열리며 대부분 Term이 끝나는 주에 한다.

마지막 주는 숙제도 없고 이렇게 노는 행사도 많아서 아이는 신나게 학교에 간다.


부모님들도 참관이 가능한데 우리 첫째 아이가 아빠도 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휴가까지 내서 갔는데 정작 우리 아이는 우리보다는 친구들이랑 몰려다니면서 돌아다녀서 

얼굴도 못 봤다. 웃긴 녀석. 


이제는 우리가 없어도 친구와 재미있게 노는 아이를 보며 우리 아이가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품 안의 자식이 아닌 시간은 이렇게나 빨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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