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SF 소설은 어디선가 본 이야기를 어려운 용어로 막 버무려서 딱 내놓은 건가 싶은 글들이 꽤 있는데
이 책에 실린 단편은 몇 개가 그런 느낌이었다.
한국 과학계의 발전이 더딘 이유가 관료제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강하게 할 정도로 현실 반영을 잘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해본 나로서는 실제로 몇몇 대목에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 셋째가 '할머니'라고 자꾸 부르는 곽재식 작가님의 얼굴이 표지에 딱 나와있다.
책을 펼칠 때마다 깜짝 놀랐다가 마지막엔 정이 들어버려서 더 이상 놀라지 않게 되었다.
앞부분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뒷부분 몇 개의 단편은 읽다 말 다했다.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