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 가본 건 아니지만 가본 곳은 대부분 넓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 친정집 근처 그리고 내가 다녔던 학교를 생각해 보면
운동장이 딱 하나였다.
너른 운동장을 가운데에 두고 학교 빌딩이 그 주변을
두르는 구조였다.
그 운동장도 참 넓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아이들을 데리러 오후에 학교에 갔는데
운동장을 보는 순간
호주 초등학교는 운동장이 참 넓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애들이 다니는 학교는
운동장이 4군데가 있다.
프렙 아이들만 노는 곳,
1-2학년 아이들만 노는 곳,
3-4학년 아이들만 노는 곳,
그리고 5-6학년 아이들만 노는 곳으로
운동장이 분리되어 있다.
5-6학년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노는 운동장을 지나가게 되어서
찍어봤다.
정말 넓지 않은가.
그런데 이런 크기의 운동장이 3개가 더 있다.
내가 방문했던 다른 초등학교들도
운동장이 어마어마하게 큰 곳도 있었고
우리 학교보다 더 작은 곳도 있었지만
내 어린 시절 한국 초등학교 운동장에 비하면
정말 넓다.
이렇게 넓으니 놀 맛이 나겠다 싶다.
이러니 우리 애들이 학교를 매일 무조건
가겠다고 하는 것 같다.
운동장도 넓고
숙제도 없고
호주 초등학교 생활은
아이들에게 참으로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