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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Feb 05. 2024

호주 초등학교에는 OOO만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다

정답은 현악기!

처음으로 부모가 된 우리에게 

언제나 처음으로 메뉴얼을 만들어주는 

우리 첫째 아이가 3학년이 되었다.


브리즈번은 3학년부터 시니어로 치는데 (학교마다 다르려나?!)

드디어 밴드나 현악기부에 들어갈 수 있다.

(현악기는 스트링이라고 부른다.)


첫째 아이가 학교 합창부를 할 때 

현악기부 학생들이 연주하는 걸 보고 

1년밖에 안 배웠는데! 

저렇게 잘하다니! 하고 감탄해서

우리 애들한테 

하려면 밴드 말고 무조건 현악기! 하고 

밑밥을 뿌리고 작업을 해서 

드디어 우리 첫째 아이가 현악기를 하기로 했다.


큰 학교는 밴드부나 현악기부 들어가는데 면접도 보기 힘들다던데

작은 학교라 원하는 사람은 다 시켜주는 것 같다.


바이올린을 하기로 해서

이번주에 학교에서 대여해 주는 악기를 피팅하기로 했다.

선생님께서 이메일로 보내주신 

바이올린 연습책이랑 송진을 샀다.


우리 애도 두근두근.

나도 옆에서 두근두근.


생각해 보니 한국에도 현악기나 밴드 선생님이 

계셔서 1년 내내 악기를 가르치는 학교가 있나? 싶다.

아마 사립학교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호주 초등학교에서는 어느 시점이 되면 

아이들이 악기를 하나씩 배우기 시작하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내 주변만 그럴지도)


그래서 각 학교별로 스트링 선생님과 밴드 선생님이 계신다.

우리 학교에 있는 스트링 선생님은 

학교에 오래 재직하셔서 

바이올린 책과 송진을 사러 근처 악기점에 갔을 때

악기점 직원분들이 선생님의 취향까지 알 정도여서 

수월하게 사 올 수 있었다.


다른 것은 안 가르치시고 

오직 현악기와 밴드만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다니

호주 초등학교 생활은 신기한 것투성이다. 


1년간 잘 배워서 우리 아이가 

연말에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Photo by Providence Doucet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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