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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Feb 19. 2024

호주 초등 선생님과 연락은?

긴 이야기는 주로 이메일로 합니다.

한국은 핸드폰으로 선생님들께 연락을 한다는데

여기는 그런 것 없다.

선생님들의 전화번호도 모를 분더러 

(친한 선생님 몇몇 분은 알지만)

예의 없이 선생님들께 막 연락하는 법은 없다.


새 해가 시작되면 

선생님들 측에서 이메일을 알려주면 

그 이메일을 통해서 서로 연락을 한다.

연락을 할 일이 있으면 하지만 

한 번도 학부모가 연락을 안 했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우리는 주로 아이들이 부득이하게 

학교를 지각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

오피스에 메일 한통 그리고 담임선생님께도 

메일 한통을 보내둔다.

(결석은 Qparents라고 앱을 통해서 리포트할 수 있다.)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리러 올 때는 

선생님도 바쁘시고 나도 정신이 없어서 

그때는 정말 인사만 하고 온다. 

그때 말한다 한들 선생님들께서 기억을 하실까 싶어서

주로 메일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 대한 것은 

학교 뉴스레터나 아이들 입에서 나온 말로

조각조각 추측하지 

선생님들께서 그 바쁜 시간을 쪼개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지는 않는다.


좋은 선생님은 매주마다 업데이트를 

이메일로 보내주시지만 

모든 선생님이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전화번호도 없으니 메일 보내놓고 

기다리는 그 시간이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호주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가 

이제는 익숙하다.


주변 친구들도 다들 그렇게 조심스럽게 선생님께 

연락을 한다고 하는데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 

그렇게 메일 폭탄을 보내고 선생님을 

일 년 내내 들들 볶는 엄마들도 꽤 있다고 한다. (인종/국적 상관없이!)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애가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즐겁게 학교 생활하고

행복하게 안전하게 집으로 온다면 

그것으로 나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Photo by Daria Nepriakhina ��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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