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참이요 진리네
마흔이 넘어가니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내가 애를 셋이나 낳아서 그런 건지
마흔이 넘어가서 그런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몸상태가 좋지 않으니 몸도 축 처진다.
3시간이나 하는 플레이그룹에 아이와 가서
없는 체력 그러모아 집중력을 발휘해서
놀아주고 챙겨주고 하고 집에 오니
할 수 있다면 오늘도 버터야 한다 -라는 승부에서
벌써 기권을 외치고 싶은 마음이다.
애 엄마가 그게 되겠는가
낮잠을 이제 안 자는 우리 애가
뒷마당에 나가자고 해서
뒷마당에서 또 같이 놀다가
학교 갔던 아이들이 픽업해서 집에 돌아왔다.
오빠 언니가 오니 셋이서 노니
드디어 나도 좀 숨을 돌린다.
정신없이 저녁밥을 준비하고
도시락을 씻고 하다 보니
이제는 아이들이 잘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이 자고 나서는 내 시간인데
컴퓨터에 앉을 생각도
뭘 하나라도 하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
천장을 멍하니 보고 멍 때리고 있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래서 어제 못 글을 못 올렸다.
아무도 보지 않는 않더라도
나라도 보니 꾸준히 매주 써야 할 텐데
저질체력 앞에는 포기를 했다.
이런! 죽어도 수요일은 글을 쓰려고 했는데
안 되는구나!
내 인생이 역시나 또 계획대로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촌장멈을 했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이 계획대로 된 적은 몇 번 없다.
사실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인생 계획대로 안된다.
그게 정말 참이고 진리다.
계획대로 안된다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안되면 안 되는 대로
되면 되는대로
그런가 보다 하며 살면
그것으로 좋을 듯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기에는
인생은 좀 짧다.
이렇게 불성실한 연재를 해서
죄송하다고 글을 써보았다.
보는 사람은 없지만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