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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uhapark Nov 05. 2021

커피맛에서 느끼는 자연

중국 상해의 커피 브랜드 02. o.p.s cafe









상해에서 인기 많은 카페 중 하나 인 o.p.s cafe! 太原路 타이위엔루에 위치하고 있는 o.p.s cafe는 10㎡가 채 되지 않은 카페! 드디어 마셔보았다. 몇 차례 방문했었는데, 그때마다 긴 줄로 인해 포기했었다. 이번 기회에 경험해보려고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5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다른 2팀을 만날 수 있었던, 도착해서 우선 큐알코드로 위챗 공식 계정 접속해 이달의 음료 메뉴를 볼 수 있다.






창립자인阿光  아광은 수많은 챔피언 바리스타가 탄생했던 난징 m2m의 멤버이자 2015년 세계 커피믹스 대회 중국 챔피언 출신이다. 3년 전 부인과 함께 o.p.s를 창업하였고, 이 브랜드는 커피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해석한 브랜드라고 한다. 8월부터 11월까지 소개된 메뉴는 총 5개가 있었는데, 기존에 생각하는 아메리카노나 라떼가 아니라 o.p.s만의 자체 개발된 음료들이다. 관련 음료들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자, ops의 위챗 공식 계정에서 내용을 참고했다.



"도시에 오래 머무를수록 자연환경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 유전자에 숨겨진 본성일 것이다.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자 만들어진 o.p.s만의 개발된 커피이다. 
개발 과정에서 식물, 허브, 향신료, 흙냄새 등 커피와 함께 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고, '지루한' 커피 맛으로 표현하거나 커피의 특성을 은폐하기가 쉬웠다. o.p.s의 개발 연구팀은 원하는 맛을 찾기 위해 연구했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이미지와 "가능한 재료"와 커피 사이의 균형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커피 본연의 맛'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양조기법, 신선한 식물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공된 재료를 사용하고, 독특한 향신료를 만나 향신료와 커피의 조화를 찾고, 클래식 칵테일을 성공적으로 차용한 풍미 구성으로 원래의 컨셉을 가장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5가지 메뉴가 만들어졌다.





다양한 장면의 녹색 느낌을 묘사하는 메뉴들

1. Into the Wild 사람이 살지 않는 광야를 걷고 있는 야만적인 녹색
2. Re-imagineering  나무 그늘에서 산 사이를 왕복하는 시원한 짙은 녹색
3. "Perci"  갓 자라서 활기차고 희망이 가득한 신선한 녹색
4. Blooming & Breathing 개화하는 동안 호흡, 시골길에서 걷기에 조용한 녹색
5. Fantasy of The Deep Forest  산행을 하다 보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환상의 녹색 조각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깊은 산을 탐험하는 산속의 녹색

*O.P.S CAFE 공식 위챗 계정 본문 참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자연의 맛을 담은 이 음료들로 여정해 보길 권한다고 한다.





나는 into the wild라는 브라질리언 커피, 홈메이드 럼, 믹스 트로피칼과 시트러스 주스, 생크림이 들어간 음료였다. 위에 설명된 표현이 정확히는 아니라도 어떤 느낌인지는 살짝 연상되는 맛이었다.기존에 마셔본 커피와는 다르다는 것은 확실했고, 새콤하면서 달짝지근한데, 술이 들어가 있고 약간의 청량감과 크림의 조합이 오묘했다. 그리고 시트러스를 통해 느끼는 자연의 맛.이었달까! 맛 표현은 어렵지만, 새로운 맛을 경험하기에 좋은 곳 이었다!





위의 사진은 봄 시즌 판매되었던 메뉴. 시즌별로 메뉴들은 바뀌고, 커피 한잔 한잔에 표현하고 싶은 풍미와 컨셉을 담아 카드와 함께 커피를 내어준다. 그리고 이 커피를 내어줄 때, 한 명씩 카드에 한 잔에 특화된 재료 구성뿐 아니라 창작의 영감까지 들려주면서 제조 과정을 보여주는데, 내가 선택한 메뉴가 어떤 것이고 그 메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면서 좀 더 음료에 대해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o.p.s의 의미는 오픈마인드(Openmind)의, 그리고 가능성 있는 공간(Possibilities)의 스페이스(Space)처럼 o.p.s 를 방문할 때마다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면적은 작지만 그들만의 신선함이 있다. o.p.s 를 잘 아는 손님들에게 계절마다 o.p.s의 신상 음료를 맛보는 것이 생활 속 의식이 되었고, 아직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은 꼭 방문해봐야 할 카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나도 이번 계기를 통해 처음 맛보았는데, 정성스레 만들어진 음료를 맛보고 나니 다음에 새로운 메뉴들은 어떤 해석으로 나올지 기대되기도 하고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매장의 그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마시는데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된 것 같다. 지난번 매너의 대중적인 커피와는 다르게 o.p.s는 자기들만의 연구를 바탕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한 잔의 커피로 팬 층을 만들어가는 게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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