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신랑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아이가 잘못한 순간에도 아이가 본인에 대해 변론을 할 기회를 준다. 아이는 외동이어서 집안에 형제자매가 없다. 아이에게 부모는 아무리 친구처럼 다정하게 해 주어도 어른이고 아이의 또래가 없는 집에서 아이가 느낄 고립감이 걱정되어서 나와 신랑은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준다. 그래서인지 중학생인 아이는 나와 신랑에게 늘 조잘거리면서 이야기를 한다. 학교생활과 친구 그리고 본인의 감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잘한다. 나는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 현재 내 마음이 행복한지 또는 기분이 좋지 않은지 정확히 나에 대해 알아야 아이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물론 아이는 사춘기여서 본인의 감정이 폭풍우에 휩싸일 때도 있다. 그 감정들을 본인 스스로가 조율할 수 있는 힘은 내 마음이 어떠한지 알아야 가능한 것이다. 나와 신랑은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잘 조절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더 아이의 마음의 안부를 물어봐 주고 이야기를 들어준다. 어느덧 꼬마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자란 아이는 마음의 안부를 물어봐 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크고 있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거나 피곤해 보일 때 기분이나 마음의 안부를 물어봐 준다. 나는 아이의 따뜻한 배려심이 고맙게 느껴진다. 마음의 안부를 물어봐 주고 살펴 주는 것이 서로에게 가장 큰 행복한 선물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