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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하의 별 Aug 03. 2021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

나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사랑한다.

내게 주어지는 일상은 내가 건강을 크게 잃었을 때


"너무나도 간절하게 바라던 선물 같은 하루"이기 때문에


나는 더없이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



집에서 구운 빵으로 브런치


사춘기를 한참 지나고 있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도 나에게는 귀하고


서투른 요리 솜씨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식사를 함께 하는 그 시간도 나는 참 좋다.


내가 구운 빵을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와 신랑이 더없이 사랑스럽다.



내가 점점 나이 듦이 슬퍼서 신랑에게 떼를 부리면


"나이 들어가는 것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이라는 신랑의 말도 좋다.



퇴근이 늦는 신랑은 항상 나에게 먼저 잠을 자라고 말을 하지만 나는 늦게 퇴근하는 신랑을 기다린다.


새벽 1시가 넘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신랑을 고요한 집에 혼자 들어오게 하고 싶지 않다.


하루 종일 수고한 그가 집에 들어왔을 때 집안의 온기를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 나는 졸리지만 그 시간을 견디어 낸다.



마침내 그가 문을 열고 들어올 때 내가 환하게 웃는 얼굴로


"자기 왔어요?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요!"라는 말을 건네어준다.



내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인사가


그의 마음에 전달이 되어


그도 나를 보면서 환하게 웃어준다.


"수고는요,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라는 말을 남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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