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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하의 별 Nov 28. 2021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

© Karolina Grabowskaphotography, 출처 pexels

나는 한 달 생활비(식비+생필품)를 "3인 가족 50만 원"을 목표로 가계부를 운영하고 있다. 3인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식비만 한 달에 120만 원을 지출했었지만 돈을 모아보기로 결심한 후부터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도록 노력한 부분이 식비였기에 목표를 한 달 100만 원, 80만 원, 60만 원 등등 이런 식으로 단계별로 생활비 금액을 서서히 줄여나가서 이제는 대형마트를 가지 않는 달은 한 달에 25만 원~35만 원을 지출한다.



요즘에 한참 요리에 재미를 내고 있는 신랑은 대형마트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신랑은 세일하는 상품과 식재료가 풍부한 그곳에서 본인이 사고 싶은 것을 나에게 논리적으로 설득하면서 장바구니에 담는다. 나는 신랑이 맛있는 요리를 해서 나와 아이에게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기에 대부분 그의 논리를 받아들여준다. 그렇게 대형마트를 신랑과 함께 다녀오는 달은 나의 한 달 생활비 목표금액인 50만 원선 가까이에서 마무리가 된다.



나는 처음 지출했던 생활비 120만 원에서 한 달 생활비 목표금액인 50만 원이 차감된 70만 원으로 매달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그리고 한 달 목표금액 50만 원에서 열심히 아껴서 남은 금액으로는 그동안 대한항공 주식을 매수했었고 대한항공 주식 400주를 채웠다


다시 나는 생활비에서 남은 금액과 총생활비에서 남은 금액 그리고 내가 보유한 주식 중에 수량이 작은 주식 종목들 중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면 매도해서 맥쿼리인프라를 매수하고 있다. 목표 수량은 맥쿼리인프라 3,100주이고 현재 맥쿼리인프라 602주를 모았다


2주 전부터 배당주인 맥쿼리인프라가 급등을 해서 쌍용C&E를 조금씩 모으고 있다.


출처 삼성증권

한 달 생활비 목표금액인 50만 원에서 아껴진 돈으로 배당주를 매수하고 있는 나는 일상에서 절약 생활을 하는 것이 힘들지 않고 오히려 배당주의 수량이 늘어가는 것이 즐거워서 더 아끼는 생활을 하게 된다.



물론 나의 가계부에서 현금으로 저축하는 부분도 일정하게 유지를 하고 있다. 가정경제에서 언제든 동원 가능한 현금은 매우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생활비에서 줄여진 돈으로는 주식을 매수해서 그 주식의 수량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절약에 대한 강한 동기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신랑과 대형마트를 다녀온 지난달에는 한 달 생활비(식비+생필품)가 479,860원이었는데 이번 달은 대형마트에 가지 않고 필요한 것만 그때그때 구입을 하며 냉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서인지 한 달 생활비를 243,570원을 지출하였다. 다시 한 달 만에 나의 노력으로 목표금액 50만 원에서 256,430원을 아껴서 남게 하였다.


미니멀 가계부
(중복되는 품목은 한 번만 기록합니다.)
프라하의 별, 3인 가족 한 달 가계부
(10/21~11/20, 2021년)

마트 장본 것 5번 117,040원(우유, 달걀, 채소류, 무알콜 맥주, 밀가루, 갈치, 닭고기, 호주산 소불고기, 이스트, 생필품)

생협 장본 것 3회 70,050원(채소류, 우유, 과일, 두부, 순두부)

g마켓 스마일 클럽 2회 31,480원(꽁치캔, 골뱅이)
다이소 1회 5,000원(짤주머니,테이프)

외식+배달음식= 20,000원(본죽에서 죽 포장)

합계 : 243,570원


이렇게 한 달 목표금액인 50만 원에서 절반 정도를 아낄 수 있었던 것은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로 식단을 구성해서 부지런히 집밥을 하고 되도록이면 외식과 배달식은 하지 않고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작은 마트를 이용해서 그때그때 필요한 것 위주로 장을 보았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을 조금씩 장을 보는 것과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 그리고 되도록이면 외식과 배달식을 자제하는 것이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증명된 한 달이었다.



 나는 각각의 가정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지출을 해야 하는 부분은 지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반드시 지출을 해야 하는 부분은 "행복감을 주는 것"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어떤 가정은 아이의 교육비를 반드시 지출해야 하고 또한 어떤 가정은 여행비를 반드시 지출해야 한다. 이렇게 각각의 가정에는 행복감을 주는 우선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곳이 있다. 나에게 그러한 곳은 여행비와 아파트 관리비이다. 예전에 나는 극강의 절약을 해본 적이 있다. 겨울에 춥게 살고 여름에는 덥게 살아보았다. 방 한 곳만 냉난방을 하였고 거실에 나오면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잘 걸을 수도 없었다. 물론 여름에는 숨이 탁 막히도록 너무 더웠던 곳이 나의 집 거실이었다. 아파트 관리비를 많이 아낄 수 있었고 다른 소비품목도 함께 절약을 해서 돈을 많이 모아보았지만 나와 가족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 후에 나는 "행복한가"를 기준으로 세우고 나의 가정의 선택적인 소비와 절약을 하게 되었다. 오랜 기간 절약 생활로 여행 한번 제대로 다녀온 적이 없는 나의 가족을 위해 나는 열심히 여행적금을 들어서 만기 될 때마다 가족이 원하는 나라의 도시로 여행을 일 년에 한두 번씩 다녀왔다. 나와 가족이 온전히 함께 하면서 추억을 만드는 것에 대한 지출은 행복감을 준다. 그 여행은 작년에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로 멈추어져 있다.



그리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거실에 가동을 해서 시원하게 겨울에는 난방을 거실까지 틀어서 따뜻하게 지내고 있다. 거실과 각각의 방에 냉난방을 동일하게 하면서 집안이 안락해졌다. 그 안락함은 나와 가족에게 행복감을 주었다.



이렇게 행복감을 주는 곳에는 선택적으로 소비를 하지만 나와 가족이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열심히 절약 생활을 하고 있다. 바로 식비와 생필품 절약이다.



나는 의미 없는 외식과 배달식은 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로 냉파 위주의 요리를 한다. 그리고 식재료가 거의 소진되었을 때 장을 보고 그 장 보는 품목도 크게 늘리지 않는다. 아파트 안에  작은 마트가 있어서 언제든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곳에서 구입할 수 있으므로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있다. 생필품도 집에 쌓아두지 않고 아껴서 사용한 후 떨어지면 구입을 한다. 이런 방법을 사용했더니 오히려 지출 금액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해물볶음, 꽁치조림

좌) 주말에 외식이나 배달식을 하고 싶었지만 신랑이 냉동 해물로 볶음을 만들었다. 생각보다 너무 맛이 좋았다.


우) 아이가 생선가시를 걱정하지 않고 먹어도 되어서 꽁치통조림을 이용해서 꽁치조림을 종종 한다. 꽁치조림을 할 때 나는 냉장고 안에 있는 채소를 이용해서 요리를 한다. 만약 양파만 있으면 다른 채소를 넣지 않고 양파 한 가지만 넣어서 만든다. 그럼에도 맛에는 큰 지장이 없고 아이가 맛있다고 잘 먹는다.


냉파 요리인 카레라이스, 해물볶음밥

좌) 채소 남은 것으로 냉파 위주의 카레라이스를 했다. 양파와 마늘 그리고 감자로 만든 카레다. 지인이 준 감자가 많이 있어서 일부러 큼직하게 감자를 썰어서 전자레인지에 따로 익혀서 카레가 완성되었을 때 함께 넣고 한 번만 섞어 주었다. 그리고 밥과 함께 카레를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지인이 준 무로 깍두기를 만들었고 냉동 치킨을 에어 프라이어기에 익혀서 함께 먹었다.


우) 주말에 해물볶음을 먹고 남은 것으로 밥과 김 그리고 깨소금 등등을 넣고 볶음밥을 만들었다.


지인이 준 무와 동생이 보내준 김치양념으로 깍두기를 만듦

얼마 전 지인이 무 5개를 주었다. 2개는 신문지에 잘 포장해서 냉장고 안에 고 3개는 깍두기를 만들었다.

식비를 아끼고 있는 나는 지인이 주는 농수산물을 감사하게 받고 하나도 버리지 않고 잘 요리해서 먹는다.


내 동생은 요리를 잘 못하는 나를 위해서 김치 만들 때 필요한 양념을 만들어 작은 통에 담아서 보내준다.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이렇게 깍두기나 겉절이를 할 때 동생이 보내준 양념을 사용하면 맛이 매우 좋다.


완성된 깍두기

무를 깍둑썰기를 하고 설탕과 소금 그리고 고춧가루로 한번 버무린 다음에 동생이 보내준 김치 양념을 넣고 다시 한번 섞어준다. 생김치를 좋아하는 나와 내 가족은 이대로 익히지 않고 바로 먹는다. 일주일 동안 먹을 분량의 깍두기가 완성되었고 글라스락에 담아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


요리를 잘 못하는 나는 예전에 반찬가게를 종종 이용하였다. 물론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었고 외식하는 것보다는 반찬가게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했다. 지금 나는 요리를 열심히 배워가면서 집밥을 하고 있다. 좀 더 노력하면 동생이 보내주는 김치 양념 없이도 나만의 김치를 완성할 수 있는 날도 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식비를 줄이기 위해 하고 있는 나의 노력은 다른 소비품목에서도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정말 필요하지 않은 품목의 지출을 하지 않고 단순히 좋아서 사고 싶었던 것은 사지 않는다. "무지출"이 나날이 늘어가면서 나의 가계부는 더욱 미니멀한 가계부가 되어가고 있다. 줄일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줄여본다면 목표금액 안에 들어오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 달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목표금액 안에서 "행복한가"를 소비의 기준으로 세우고 선택적인 소비와 절약을 각각의 가정에 맞춰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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