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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하의 별 Jan 04. 2022

항상 햇살이 함께 하기를

© Nidaphotography, 출처 pexels

2022년, 새로운 시간이 나에게 왔다. 뭔가 하고 싶은 일들도 많고 분주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는데 나에게 있는 알러지 증상은 밤에 잠을 자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서 조금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알러지 기침은 나의 일상을 방해하였고 그 기침을 가라앉히기 위해 복용하는 알러지 약은 눈을 뜨고 잠을 자게 만들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흘이라는 시간이 가버린 느낌이 든다.



일상을 유지하려면 건강이 제일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해야 다른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마음 깊이 알고 있고 부단히 내 기준으로 건강하려고 노력한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건강함을 감히 바라지 않고 내 기준의 작고 소박한 건강함을 감사히 생각하며 누리고 유지하려고 하는데도 이렇게 일상을 침범받을 때는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런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아이의 고등학교 합격 소식이었다. 아이와 나는 면접 준비를 하면서 예상 문제를 만들고 모의 면접을 진행했었다. 아이의 말에 의하면 면접시험 때 예상 문제를 비껴간 문제가 3분의 2 정도 나왔고 대답을 어찌어찌했다고 해서 나는 아이의 면접 점수가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아이는 지원한 고등학교에 합격을 하였다. 아이의 중학교 시절에 함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준비했던 모든 시간들이 영화처럼 지나갔다. 어쩌면 아이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더 치열하게 공부를 해야 하겠지만 아이의 선택이었기에 응원을 해주었고 다행히 아이는 아이가 원하는 고등학교에서 "최종 합격"이라는 문구를 받았다.



아이는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본인의 눈으로 확인한 후부터는 더 의욕적으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학원을 다니고 있지 않아서 집에서 자신이 세운 계획표에 맞추어 차근차근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나도 가라앉은 나의 마음을 툴툴 털어버리고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오려는 의욕이 생겨났다.


© Ramdas Warephotography, 출처 pexels

추운 겨울을 지나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새싹들이 얼어있는 흙을 뚫고 올라와 자신의 싱그러움을 뽐내는 봄에는 나도 어쩌면 지금보다 더 활기차게 시간을 보내고 있게 될 것만 같다.



행복감을 주는 봄의 눈이 부신 햇살이


아이가 걸어가는 그 걸음마다 비추어 주기를 기도한다


아이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 시간 시간에


항상 햇살이 함께 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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