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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열 아홉

정다운 이웃 떠나보내기

by 주원

어렵게 생긴 동네 이웃이 다음 주에 이사를 가게 됐답니다. 낯선 동네에 아는 이가 생겨서 참 의지가 됐었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정다운 이웃을 알게 된 덕분에 간간이 동네 마실 다니며 밥도 같이 먹고, 집에서 보내온 농산물도 나누고, 세일한 참에 넉넉히 산 물티슈, 고무장갑 같은 생필품도 서로 나눠 쓰며 정답게 지냈습니다. 그간 쌓인 고마움과 정듦만큼 아쉬움이 크지만 거리가 멀어질 뿐 아주 못 만나는 건 아니니 이삿날까지 잘 지내고, 새로운 동네에 가서 잘 적응하고 재미나게 지내길 응원해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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