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밥
저녁 일정이 있어 밤 열 시가 넘도록 저녁을 못 먹었습니다. 점심도 부실했던 터라 허기는 지는데 뭘 먹어야 할지, 떠오르는 음식은 없고, 집에 있는 건 먹기 싫고, 시간이 늦어 식당을 갈 수도 없고, 결국 집에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라면 한 봉, 과자 두 봉, 껌 세 개. 제가 좋아하는 껌이 2+1 행사를 하기에 같이 담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11시, 라면을 끓이자니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고, 양심에도 찔려서 대신 냉장고에 넣어뒀던 고구마랑 토마토카레를 데워먹었습니다.
거기서 끝냈다면 좋으련만 후식으로 과자 두 봉을 순식간에 먹어치웠습니다. 건강에는 과자 대신 라면 한 봉을 먹는 편이 나았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라면까지 다 먹지 않은 게 어디냐며 마음 편히 먹기로 했습니다.
늦은 저녁 잘 챙겨 먹었으니 푹 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