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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쉰 하나

약속 지키려 저녁수영

by 주원

새벽 6시에 눈을 떴다가 살포시 알람 끄고 푹 잤습니다. 그렇게 새벽 수영은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뱉은 말이라는 게 참 무서운 구석이 있어 어제 했던 다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눈길 헤치고 저녁 수영을 다녀왔습니다.


수영장에 들어서 락스냄새 맡으니 활기가 돌았습니다. 눈이 내려서 그런지 수영장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자유롭게 실컷 놀다가 왔습니다. 자유형 발차기, 평영 발차기 연습, 배영 하다가 유아풀 가서 기본자세 연습하다가 왔다리 갔다리.




마음이 생각 같지 않고 몸이 한없이 늘어질 때, 말부터 내뱉어서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이고, 그렇게 마음을 차츰 변화시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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