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야식
새벽 수영으로 얻은 건강 점수를 저녁 간식을 먹는 데 씁니다. 간식을 줄여보려고 아몬드, 호두, 당근, 무를 바로 먹을 수 있게 손질해서 냉장고에 넣어두는데 자연의 맛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참고 참다 늦은 시간에 먹게 됩니다.
참으려는 노력의 결과 자연식 간식에 가공식 간식까지 양은 두배로 늘고, 먹는 시간은 더 늦어집니다. 차라리 먹고 싶을 때 참지 말고 간단히 먹고 끝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영을 믿고 자꾸 먹게 되는 거라면 수영과 간식을 같이 끊는 편이 더 건강해지는 길일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도 저녁 먹고 잘 참다가 밤 9시에 편의점에 다녀왔습니다. 과자랑 쿠키랑 약과랑 달달한 초가공식품을 액상과당 대표주자 오렌지 주스랑 양껏 먹었습니다. 새벽수영으로 상쇄할 수 있는 칼로리는 오렌지 주스 한 잔 정도 될까 말까일 텐데, 나머지는 야식 도파민이 주는 행복감으로 퉁쳐야겠습니다.
뭐, 이런 날도 있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