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예순 여덟

들기름의 재발견

들기름막국수는 처음입니다. 꼬숩고 느끼리 하고 짭짤한 것이 맛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알리오 올리오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먼 나라에서 오는 올리브오일 보다 대대손손 먹어온 참기름, 들기름을 챙겨 먹는 게 사리에 맞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중국산이 많다지만 수확, 가공 과정만 신뢰할 수 있다면 저 멀리 스페인, 이태리에서 오는 것보다는 신토불이에 가깝고, 운반에 수반되는 환경오염도 적을 테지요.

올리브오일을 집에서 먹기 시작한 게 오래지 않은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건강을 위해서 꼭 먹어야 하는 식재료로 단단히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 오늘따라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처음 맛본 들기름막국수가 참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