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인증의 늪
본인인증의 무한반복을 통과해서 아이디 찾기에 이어 비밀번호까지 변경했는데, 추가 본인인증이 필요하다며 공인인증서 등록에서 막혀버렸습니다. 공휴일인 내일까지는 손쓸 방법이 없고, 모레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서 해결해야 할 듯합니다. 요즘 고객센터 상담원과 통화하기도 어려워져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상도 안 됩니다.
보안이 철저해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사실상 지금의 본인인증의 방식이란 것이 개인정보(이름, 주민등록번호(생년월일, 성별))와 정보가 일치하는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만 있으면 꼭 본인이 아니더라도 인증이 가능해서 가끔 참 복잡하면서도 허술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자주 잊어버리는 저로써는 항상 똑같은 인증과정을 두 번씩 반복하는데, 이것을 일원화해 주면 좋겠습니다. [아이디찾기], [비밀번호찾기] 옆에 [모두찾기]기능을 하나 더 만들어서 한 번의 인증으로 아이디도 찾고, 비밀번호도 다시 설정할 수 있게 해 주면 얼마나 편리하고 좋을까요.
문제의 원인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양하게 설정하고는 기억하지 못하는 저에게 있습니다만 인간 망각의 특성을 굽어살피어 관리자 또는 개발자 분들께서 온라인 서비스에 반영해 주신다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비밀번호란게 참 어딘가 기록해 놓기에도 께름칙하고, 똑같은 걸 쓰기에는 하나가 털리면 몽땅 내주는 격이라 관리가 어렵습니다. 정기적으로 변경을 해야 하지만 사이트에서 친절히 알려주어도 '다음에 변경', '90일 뒤에 변경'을 선택할 때가 많습니다. 보안에 취약한 걸 알면서도 자동완성기능이나 자동로그인도 자주 사용합니다. 개인정보 보호에 안일했습니다. 이참에 저 나름의 아이디, 비밀번호 설정 규칙을 만들고,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의 개인정보도 수정해야겠습니다.